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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생존학생들 트라우마 '진행형'
6개월 지났지만 '스트레스·우울·불면증' 등 악화…"지속적 추적 관찰 필요"
[ 2014년 12월 09일 11시 34분 ]

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들이 세월호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스트레스·우울·불면증상에 시달리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은 생존 학생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체크 리스트, 우울 건강 설문지, 아테네 수면 척도를 이용한 심리평가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왔다.

 

단원고 생존학생 74명 중 현재까지 치료를 이어가는 38명은 사고 직후에는 스트레스 평균 32점, 우울 4.8점, 불면 평균 6.8점으로 대부분 급성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

 

사고 1개월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증상은 평과 결과 스트레스 평균 21.5점, 우울 평균 2.7점, 불면 평균 3.3점으로 낮아져 점차 회복세를 띄었으나 6개월에 접어들자 스트레스 평균 24.8점, 우울 평균 2.8점, 불면 평균 6.3점으로 다시 증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아래 표]

 

 

한창수 교수는 “검사결과가 스트레스는 15~20점, 우울은 7점, 불면은 4점 이상이면 전문의의 진료 및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불면, 불안, 예민함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반적으로 사고 10주~12주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그 이후부터는 일부에서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단원고 생존학생들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증상이 악화되는 시점에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울증, 불안장애, 충동조절장애 등의 악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적 개입이 적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한 이 같은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개별성 고려한 특수 치료와 지속적인 추적 관찰 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 교수는 “치료를 위해 생존학생 개개인의 심리적 특수성, 개별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며, “스트레스 증상 정도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최소 월 1회, 졸업 이후에는 최소 3개월~1년의 주기로 지속적인 정신건강의학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애란기자 aer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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