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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파업이 20일째를 넘기면서 지역 의료계 내 긴장감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병원 파업 여진이 인근 상급종합병원인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번지고 있는 조짐이다.
경북대병원 파업이 장기화되자 응급실 환자들이 대거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넘쳐나는 환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형국이다.
경북대병원은 대구시 중구 삼덕동, 동산병원은 중구 동산동에 위치해 대학병원으로는 상당히 인접해 있다.
16일 경북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모두 14차례(파업 이후 10차례)의 본 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더욱이 공공기관 정상화를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달아 상황은 악화일로다.
현재 경북대병원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조합원 1200여명 중 350여명(병원측 추산 28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는 “경북대병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환자가 대거 우리쪽으로 몰리고 있다. 응급실 포화 상태가 지속되면서 의료진을 비롯해 업무 과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동산병원 관계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대병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환자를 상당 부분 전원시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피력했다.
경북대병원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환자들이 발길을 돌려 동산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경북대병원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병동의 경우 근무교대 등으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파업 전 85% 수준이었던 병상가동률도 50%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심장내과 등 일부 병동은 가동을 중단하고 다른 병동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경북대병원 본원 축소에 따른 지역민들의 의료공백 우려가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며 “실제 칠곡병원이 생긴 후 의료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아 생긴 '의료공백'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북대병원은 "칠곡경북대병원 490병상, 3병원(임상실습동) 700병상으로 확대하고 삼덕동 본원을 950병상에서 340병상으로 축소해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급성기질환 전문 진료센터로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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