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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서울병원 ‘소화기 암 센터’는 단순히 암만을 진료하는 센터가 아니라 소화기질환 전반에 대한 특화된 진료를 표방한다.
센터의 정식 명칭이 ‘암센터’가 아니라 ‘암 센터’로 띄어쓰기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암과 소화기질환을 동시에 한 공간에서 치료할 수 있는 센터다.
위, 대장, 간, 담도, 췌장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소화기 암을 총괄적으로 다룬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지난해 서울성모병원에서 강북삼성병원으로 합류해 센터를 이끌고 있는 최규용 교수는 “요즘은 환자들도 암에 대해 잘 알고, 생존기간도 길어진 만큼 센터에서는 무엇보다 환자편의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운영방침을 밝혔다.
실제 소화기 암 센터의 환자편의 가치는 진료실의 독특한 구조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최 교수는 진료실을 한 바퀴 둘러 소개하며 “진료실을 센터 한 가운데 공간으로 몰아넣고 창문이 있는 건물의 가장자리를 대기실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는 센터를 리모델링하면서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의사가 창문없는 진료실에서 갑갑함을 느끼더라도 환자들은 대기실에서 창문을 바라보며 불안감을 달랠 수 있어야 한다는게 최 센터장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센터가 위치한 3층에는 주사실, 채혈실, 약제실 등을 갖춰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센터 안에서 접수에서부터 진료 및 약 조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진료방식 역시 여느 센터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최규용 센터장은 “다른 병원의 암센터가 암 치료에만 중점을 두는 반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 암 센터는 외래접수부터 재발 위험관리까지 전 과정을 모두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센터에서는 소화기외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20여 명의 의료진이 통합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의견교환 등이 수시로 이뤄진다.
최 센터장은 “수술을 앞 둔 환자와 보호자를 앉혀두고 외과, 방사선, 종양파트 등의 관련분야 의료진이 각자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영역을 설명하는 것이 흔한 풍경”이라고 전했다.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직접 치료과정을 설명하고 진료방식을 논의하는 모습에 환자와 보호자는 무한신뢰를 보낸다.
또한 센터는 당일진료·확진 3일 내 수술·수술 후 7일 내 퇴원 등 ‘원스톱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접수부터 퇴원까지 의료진의 꼼꼼한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규용 센터장은 “접수과정부터 환자가 초진인지,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면 어떤 검사결과지를 가지고 와야 하는지, 복용중인 약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챙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환자가 제대로 준비를 못해 병원에 헛걸음하는 수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주일 퇴원 개념은 단순히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퇴원 후 스스로 케어 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환자편의 가치실현, 의료진 팀워크, 원스톱진료 등의 강점을 지닌 센터지만 남아있는 과제도 있다. 바로 규모 확장에 대한 고민이다.
그는 “더 많은 환자들이 센터를 찾고 이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내시경검사실을 센터 내로 들여오고 평수를 늘리는 등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병원 센터는 단순히 진료과를 이르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기 암 센터는 소화기질환 정복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특성화센터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