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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진단 및 치료방법을 두고 논란을 겪은 갑상선암에 대해 아시아 석학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최근 미국갑상선학회가 1cm 미만 갑상선 결절의 경우 세침흡인조직검사도 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다시 논란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오는 2016년 4월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 제15차 학술대회(AsAES)’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학회는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조직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학술대회 대회장에는 아주대병원 소의영[사진], 사무총장은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를 각각 위촉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내분비외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AsAES는 지난 1988년 일본 도쿄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에 한 차례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의 ‘Panel Discussion Sessions’을 통해 1cm 미만 갑상선암 치료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가이드라인은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실정과는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민감한 주제인 만큼 찬·반·중립 입장의 각국 석학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박해린 사무총장은 “스리랑카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서 한 연자가 1cm 미만 갑상선암은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의 발표, 참석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상선암은 진행되면서 전이가 일어날 수 있는데 그 속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 없다“며 “참석한 한 의사는 목에 폭탄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강조했다.
창립 20주년을 맡는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국내 갑상선암의 진단과 수술법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학문을 공유하는 기회도 제공하게 된다.
실제 갑상선암 수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Orlo H. Clark, 두경부외과의 살아있는 전설 Jatin P. Shah, 유럽지역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Henning Dralle, Quan-yang Duh 등 저명한 해외 석학들을 초청해 갑상선암의 최신 진단법과 치료법 등 세계적 흐름을 짚어볼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핸즈온 세션(초음파·세침흡인조직검사·갑상선고주파치료·Energy devices) ▲비디오 세션 등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주지역 내분비외과학 발전까지 아우르겠다는 의미로 ‘내분비외과의 미래, 동양에서 서양으로’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박해린 사무총장은 “아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주의 내분비외과학 발전까지도 어우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1000여명의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학술 발표와 더불어 토론이 이뤄지게 된다”고 의미를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