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제약사들이 2015년 화두로 손꼽은 R&D 분야가 세계적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 투자 확대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R&D 투자 스코어보드 2013'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 391개 기업이 R&D에 1086억유로(약 145조원)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제약 분야는 294개사가 969억유로(약 130조원)를, 의료기기 분야는 97개사가 117억유로(약 15조원)를 투자했다.
특히 제약회사의 연구개발 투자는 상위 10대기업 중심 현상이 뚜렸했다.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는 494.8유로(약 66조원)로 전체 연구비의 51.1%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노바티스가 71.7억유로(약 9조원)로 글로벌 R&D 투자 5위에 기록됐고, 로슈(70.8억유로), 존슨앤드존슨(59.3억유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제약회사는 상위사 12곳을 모두 합쳐야 3억5000만유로에 불과해 전체 제약분야 연구비의 0.4%에 불과했다.
국내서는 한미약품이 전년 대비 18.7% 증가한 6520만유로(약 945억원)로 글로벌 R&D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이어 녹십자가 5010만유로로 1178위, LG생명과학이 4560유로로 1270위, 동아에스티가 3700만유로로 1456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R&D 투자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례로 제약 강국인 스위스의 1개기업 평균 투자규모가 약 15억유로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 상위 12개 기업 투자비 총액보다 약 4배 이상에 달한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 기업 중 1위, 전체 기업 중 5위를 차지한 노바티스의 경우 2013년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6.5%로 매출액 증가율 2.2%보다 높았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7.1%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들이 매출액 증가율을 넘어서는 R&D 투자 등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지영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앞으로 3년간 R&D 투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 노력과 투자 장려를 위한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