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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인수협상자 발표 연기에 갈등 '증폭'
유력병원들 불만 표출에 상호 비난…교수들, 폐교 우려감 확산
[ 2015년 01월 21일 20시 00분 ]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우선협상자 선정 연기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료 보완을 요구받은 명지병원과 예수병원이 임시이사회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함께 서로에 대한 비난도 서슴치 않는 모습이다. 이들 병원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나은 조건을 갖고 있다. 더 이상 어떤 자료를 보완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임시이사회 선정위원회는 지난 5일까지 재정 기여를 통해 학교 정상화에 깊은 관심과 의지가 있는 개인 및 법인을 찾는 공모를 실시했다. 하지만 당초 20일 예정된 발표를 서류 미비를 이유로 내달 13일로 연기했다.

 

“재정 문제 명지병원 자격 없다” vs “1순위 평가에도 발표 연기”

 

전주 예수병원은 21일 자료 배포를 통해 인증평가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울러 “선정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며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남대 교수협의회에는 의과대학 교수 회원이 없다는 지적이다.

 

의대인증 평가가 재정기여자 선정의 중요한 평가기준이라면 선정위원 중에 의과대학 교수나 학생이 참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다.

 

양자대결 상대로 부각된 명지병원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재정지원 우선협상자를 모집하는 만큼 재정 문제가 부각된 명지병원의 신청은 모순된다는 것이다.

 

예수병원은 “병원에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평가를 한 결과에 객관적인 신뢰를 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합리하고 공정성이 결여됐지만 이번 응모에 끝까지 참여, 지역민의 보건의료 책무를 다하고 학교 정상화에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앞서 명지의료재단 측도 “병원은 물론 재단의 재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가 1위로 평가됐음에도 발표를 연기한 이사회의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임시이사회는 명지병원의 부채가 1400억원에 달하는 부분을 지적, 향후 3년간 800억원 이상 투입 계획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대학을 정상화하려면 안정적인 재원 마련과 출연이 가능해야 하는만큼 확실한 재정마련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명지재단은 “비록 부채가 1400억원이지만, 담보자산 3000억원에 1년 매출액이 2000억원에 달해 재정문제는 물론 대학지원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단 관계자는 “오히려 경쟁 병원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시이사회가 우리의 선정을 바라는 교수나 직원들의 입장을 외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서남대 교수들 “폐교될지 모른다” 우려

 

이들 병원과 별도로 교수협의회는 “우선협상자 선정이 늦춰질수록 정상화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 사학분쟁위원회를 통한 승인, 경영컨설팅 등을 이행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협상자 선정에서조차 시일이 지체돼 제대로된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폐교수순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시이사회는 “부채가 많거나 인증평가가 어렵다는 점 등 각자 단점들을 갖고 있었다. 단순히 제출된 서류의 평가 순위만으로 결론 내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일단 임시이사회는 명지병원과 예수병원 측의 재정기여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2월 10일까지 35억원의 법정전입금을 공탁 형태로 납부하도록 요청했다.

 

임시이사회 관계자는 “20일 회의에서 이사들은 병원들의 해명과 달리 문제가 크다고 인식했다”면서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를 통해 대학 정상화 능력을 가진 곳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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