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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오른쪽 고관절이 탈구돼 평생 다리를 절며 살아온 50대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환자는 그동안 탈구된 고관절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위험성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통증 제거 수술만을 받아왔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은 최근 인공관절센터 장준동 교수가 선천성 고관절탈구로 50여년을 다리를 절며 살아온 환자에 대한 수술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환자는 어려서부터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에 비해 5cm가량 짧았다. 오른쪽 다리에 맞춰 걷다보니 왼쪽 다리도 ㅇ자 모양으로 휘어졌다.
다리를 절며 지내던 그녀의 다리에 갑자기 참기 힘든 통증이 찾아왔다. 상대적으로 왼쪽 다리를 많이 사용한 탓에 왼쪽 고관절에 염증이 생겼고, 비틀어진 자세 때문에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탈구된 오른쪽 고관절에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당시 의사는 “우측대퇴골두와 골수강이 사라진 상태에서 대퇴골이 너무 위로 올라가고 가늘어졌다. 위험성이 너무 커서 절대 손을 댈 수 없다”며 수술을 포기했다.
대신 양쪽 다리 길이를 맞추기 위해 휘어진 왼쪽 다리를 먼저 수술을 통해 교정했다. 이후 오른쪽 다리는 1년 동안 인공적으로 늘리는 시술을 했다. 하지만 오른쪽 고관절은 여전히 탈구된 상태였고 수술 후에도 다리를 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3년 뒤부터 다시 통증을 겪게 됐다. 이번에는 잠도 못 잘 정도로 다리가 쑤셨고 등까지 아파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던 그녀는 2014년 초 동탄성심병원을 찾았고 검진 결과 척추협착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척추수술을 받고 등과 다리 통증은 사라졌지만 고관절 탈구로 인한 양측 고관절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이 때 고관절과 인공관절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장준동 교수를 소개 받게 됐다.
장 교수는 두 번에 걸쳐 그녀의 양쪽 고관절에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25일 1차 수술로 탈구된 오른쪽 고관절에 특수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시행됐다. 골수강을 새로 만들고 컴퓨터 항법 유도장치를 이용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했다.
대수술 끝에 임 씨는 오른쪽 고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고 다행히 걱정했던 신경이나 힘줄의 손상도 없었다. 이후 12월 23일 2차 수술이 진행됐고 골관절염이 생긴 왼쪽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며 양쪽 다리 길이를 똑같이 맞출 수 있었다.
장 교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회복기간을 거친 뒤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천성고관절탈구 환자는 적절한 시기에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통증이 너무 심해 통증만 사라지기를 바랐는데 양쪽 다리 길이까지 맞췄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수술 후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처음부터 이 병원을 알게 돼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았겠지만 이제라도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다른 것 바라는 것은 없고 똑바로 걸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