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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결핵 감염 확인이 잇달아 신고 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영남대병원 전공의 감염에 이어 최근 강원도 강릉의 A종합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결핵 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최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이 간호사가 근무한 병동에 있던 신생아들과 동료 의료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신생아 75명 중 5명과 피부반응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예방적 차원에서 감염 우려가 있는 신생아들에게 약을 투약했다”며 “보호자와 보건당국 등을 대상으로 감염현황 및 대책에 대한 내용을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결핵 확진을 받은 전공의가 근무하던 영남대병원 신생아실의 경우 보건당국이 78명 신생아를 대상으로 1차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의 지침에 따라 가슴엑스선, 피부반응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폐결핵이나 잠복결핵이 확인된 신생아는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결핵에 걸린 의료인의 전염성이 매우 미약한 상태로 검진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혹시 모를 결핵발병에 대비해 2차, 3차 역학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료기관의 잇따른 결핵 감염 보고에 대해 보건당국은 국내 결핵 발생이 비교적 높은 수치이지만 환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의료기관 역시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염에 취약할 수 있겠지만 의료기관이라고 해서 특별히 결핵 감염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의료기관의 감염 신고들이 보도됐지만 이는 통상적인 결핵 발병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의료진의 결핵 확진판정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 때문에 의료기관들 역시 결핵 발병에 따른 부정적인 낙인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사실 의료진이 결핵에 걸리는 것은 불가항력인데 이를 마치 병원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씁쓸하다”며 “감염 신고를 한 병원들의 경우 감염관리는 물론 정직하게 보건당국의 지침을 따라 오히려 역효과를 보게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부산의 산부인과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가 결핵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병원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의협은 “결핵 감염을 신고한 의료기관이 오히려 언론과 사회적 비난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면 향후 의료기관에서 유사한 법정전염병 자진 신고를 오히려 기피할 것”이라며 “결핵감염을 신고한 의료기관에 대한 보호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