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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의 도핑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의료계 내부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도핑과 선수 관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두봉)에 따르면 지난 10월 열린 아시안게임 3개월 전 박 선수는 서울 중구 某병원을 방문, 테스토스테론 성분 주사제 '네비도(Nebido)'를 맞았다.
결국 시합 전 가진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사실을 전달받은 박 선수 측이 상해 등의 혐의로 병원장을 고소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문제는 네비도가 운동선수에게는 상시적으로 금지된 약물로 경기기간은 물론 경기 외 일상생활에서도 선수 생활 중에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이 금지돼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박 선수와 병원장 모두 지난주 출석해 약물 투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약물이 금지약물이었는지 여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제수영연맹(FINA) 반도핑위원회 청문회 전 병원 등의 위법 여부를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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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해당 의원은 문을 굳게 걸어잠근채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 |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들을 비롯해 의료계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네티즌은 "의사도 선수도 바보는 아니지 않냐"며 금지약물 상시투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지약물에 대한 교육을 받는 선수와 의사 모두 시합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상시금지약물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투약했다는 점에 대해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박 선수의 도핑 교육을 진행한 한국도핑위원회 위원도 의아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수차례 이뤄진 선수 교육 당시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작은 약이라도 반드시 검색하고 먹으라고 강조해왔다"며 "몰랐다고 하기엔 석연찮은 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의학을 전공한 해당 병원장에 대해서도 "노화방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해당 약물을 많이 다뤄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로 약을 투여하며 도핑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의사임에도 도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박 선수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와 선수들 모두 도핑과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또한 해당 사안을 두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검찰 수사결과와 위원회 결정사항을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해당 의료진에 대한 징계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내달 27일 박 선수를 상대로 징계여부를 결정할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검찰은 청문회 전 수사를 마치고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