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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료원이 셔틀버스 운행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의료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의료법이 금지하고 있는 환자 유인행위를 하면서까지 경영 개선을 해야 하느냐는 시선이다.
의료원은 지난 해 말부터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2년 산 중턱에 위치한 현 안림동 부지로 이전한 이후 하루 평균 800~900명에 달하던 외래환자 수가 급감한데 따른 자구책이었다.
의료원 관계자는 “조사한 바로는 6~8대를 운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나왔는데, 접근성 해소에 8억여원을 투자하기는 어렵다”며 “의료원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증편 등 여러 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지역 의료계는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환자 유인행위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충주의사회 곽우근 회장은 “공공의료기관이 적자를 본다고 해서 의료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겠다는 발상이 잘못됐다”며 “시에서 승인을 한다면 다른 병원들도 셔틀버스 운행을 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원 앞마당에까지 공영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이게 셔틀버스 아니냐"며 "이미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이유로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셔틀버스 운행 추진 명분인 환자 수 감소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원 원장은 “경기가 어려워 환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것이지 비단 충주의료원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개원의 중에는 신용불량 되는 사람도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운영이 어렵다면 무슨 돈으로 이번에 직원 관사를 새롭게 지었느냐”며 “공공의료기관이 지역 의료계와 공생해야지 공멸의 길로 가면 곤란하다. 이런 식이면 환자 의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의료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시는 아직까지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29일 의료원을 찾아 버스 노선 증설에 관해 논의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이 문제에 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없다"며 "다만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