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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에 접어든 40대 후반 여성 A씨는 안면 홍조와 수면 장애, 우울·무력감, 골 손실 등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로부터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 요법이 대표적인 갱년기 치료법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선뜻 치료를 선택할 수 없었다. 프로게스틴 부작용에 따른 유방 압통과 질 출혈이 유발될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따라 붙었기 때문이다.
통증·출혈보다 암과 골다공증 치명도가 훨씬 높음에도 일상생활에 적잖은 지장을 초래하는 유방 통증·질 출혈 가능성은 지금까지 폐경기 여성들이 호르몬 병용요법을 선택하는데 상당한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폐경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갱년기 질환을 치료하길 원하는 니즈(needs)를 세심히 파악한 화이자는 최신 기전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유방과 자궁에 자극 및 이상 없는 치료법 마련에 고심을 기울인 끝에 결합형 에스트로겐(CE)과 호르몬 조절제(SERMs)의 일종인 바제독시펜(BZA)를 조합하는 'TSEC' 이라는 신개념 치료제를 만들어 냈다.
지난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올해 2월 국내 상륙에 성공한 '듀아비브'가 그 주인공이다.
데일리메디는 미국에서 듀아비브를 실제 처방해 온 뉴욕대학교 랑군 메디칼 센터 스티븐 골드스타인 교수[사진]를 만나 듀아비브의 현지 임상처방 반응을 들어봤다.
"혈관운동성 폐경 질환(VMS)에 최적"
듀아비브 성분은 결합형 에스트로겐(CE)인 '프레마린 호르몬'과 에스트로겐 조절제(SERMs)인 '바제독시펜'이다. 두 성분 모두 폐경 증상 치료에 최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약제다.
스티브 골드스타인 교수는 "프레마린과 바제독시펜은 여성의 유방과 질 이상증상의 최소화를 위해 선택된 약제"라며 "폐경기 증상인 '혈관운동성 질환' 완화에 치료 데이터가 좋은 제제만 꼼꼼히 선별해 합쳤다"고 피력했다.
이어 "프레마린은 단독 투여시 유방암 발현률이 위약군과 동등한 수준으로, 가치가 뛰어난 에스트로겐"이라며 "바제독시펜은 SERM 제제 중 길항작용에서 가장 탁월한 효과를 보인 데이터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즉 프레마린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의 조합이 혈관운동성 폐경 증상을 가장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기 때문에 듀아비브의 성분으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셰프가 가장 맛있는 요리(듀아비브)를 만들기 위해 조리 직전부터 높은 신선도를 지닌 최상급 재료(프레마린+바제독시펜)를 엄선하는데 구슬땀을 흘린 셈이다.
"초기 폐경 환자들, 듀아비브 호응도 높아"
골드스타인 교수는 미국에서 듀아비브 처방을 받은 환자군의 반응을 소개했다. 아직 국내 처방이력이 없는데다 결합형 에스트로겐(CE) 제제는 듀아비브를 통해 국내 최초도 도입된 만큼 처방을 앞둔 의사들에게는 가장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미국 내 비교적 젊고 건강한 40대 후반~50대 초반 환자들의 듀아비브에 대한 호응도나 만족도는 매우 높다. 과거 증상이 상당히 호전됐다는 반응이 다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든 약이 100% 완벽할 수는 없다. 만능 치료제는 없지만 과거 호르몬 병용치료 전적이 없는 신규 폐경 환자에게 듀아비브를 처방할 경우 안전하고 뛰어난 약효를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듀아비브를 처방받는 평균 연령은 51.4세다. 이제 막 폐경이 시작돼 혈관운동성 질환인 안면홍조, 수면장애, 골 감소 등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는 환자들인 셈이다.
골드스타인 교수는 "호르몬제제가 유방암을 유발시킨다는 불신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듀아비브는 프로게스틴 병용의 부작용은 없애고 에스트로겐의 장점을 가져갈 수 있게 한 약"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