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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치료제에 대한 선입견을 걷어 낼 필요가 있다. 표적치료제와 함께 항암화학치료제를 적재적소에 투여하는게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까지 늘리는 방법이다."
2000년대 이후 전세계 제약사들은 암 세포만을 타깃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개발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현재 표적항암제는 홍수라고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각 분야에서 신약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항암화학치료는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선입견이 환자들에게 번져 화학요법으로 충분한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는 환자마저 투약을 간과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항암화학제 이후 표적치료제, 항체-약물접합제(ADC), 항암면역제 등 최첨단 항암제들이 출시된 만큼 최신 의약품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그러나 과거 지나친 독성을 개선해 부작용을 크게 완화하고 실질적 암 치료 지표인 생존기간 연장에도 성공한 차세대 항암화학제가 불필요한 외면으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현상은 지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데일리메디는 국내 유방암 치료 권위자인 고려대구로병원 유방암센터 서재홍 센터장을 만나 종양 및 유방암 치료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항암화학요법제의 참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고대구로암병원은 전이성 유방암 등 각종 종양 치료에 있어 적극적인 항암화학요법과 다학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를 완치에 한 발 가깝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내과적 항암제 투약이나 외과적 종양제거 수술에만 치우치지 않고, 종양 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정신과-병리과-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목 최고 의료진이 머리를 맞대 환자 맞춤형 암 치료에 고심한 결과다.
서재홍 센터장은 암 환자의 종양 치료에 대해 "항암화학치료제 관련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의료진-환자 간 소통을 기반으로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적기 투여하는게 치료의 왕도"라고 강조했다.
"유방암 치료에서 상당한 효과 입증"
특히 종양 전이 및 변이가 잦아 치료가 까다로운 유방암 치료에 있어 과거 독성을 개선해 부작용을 줄인 항암화학치료제가 '완치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유방암 표적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환자는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전체 환자의 20%에 그쳐, 나머지 80%는 항함화학치료제로 종양을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재홍 센터장은 "할라벤(성분명 에리불린 메실산염)은 항암화학요법제 중 유일하게 생존기간 향상을 입증한 치료제로, 의료진과 환자 치료 옵션을 확장했다"며 "특히 실제 처방 시 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효능은 기존 항암제와 동등한 수준으로 2차, 3차 유방암 치료제로 의미있는 약"이라고 설명했다.
할라벤은 현재 3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최근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HER2 음성 환자의 2차 치료제 승인을 획득해 환자와의 거리좁히기에 성공한 약이다.
그는 "표적항암제만으로는 내성이 생겨 암을 정복하는데 역부족이다"라며며 "항암화학제와 표적치료제를 병용하는 게 똑똑한 치료법이다. 표적치료제 개발 홍수 속 할라벤의 출시가 반가운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암화학제와 표적치료제는 함께 발전하며 상생해야한다. 2000년대 이후 지나치게 표적치료제만 조명돼 불균형이 초래됐다"며 "앞으로는 항암화학치료제의 의미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