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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버지를 위해 간을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한지훈(18세) 군은 지난 1월 5일 자신의 간 70%를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이대목동병원에서 받았다.
한 군의 아버지 한민성 씨는 알코올성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투병 중이었다. 한민성 씨에게는 이식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간센터 김태헌 교수와 간이식 전문의 홍근 교수로부터 간이식의 필요성을 듣고 아들 한지훈 군은 흔쾌히 기증을 결정했다.
이식 전 위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점막 림프조직 종양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정밀 조직 검사, 치료, 소화기내과·영상의학과·외과 등 교수진의 다학제 검토를 통해 이식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한지훈 군은 “취업과 진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3 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만일 후유증이 발생하면 모든 것이 어려워 질 수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아버지가 살아 계셔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근 교수는 한 군의 간 약 70%를 절제해 한민성 씨에게 이식했다. 한 군의 간이 작아 혈관 크기가 맞지 않는 등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민성 씨는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이제껏 내 위주로 살아왔던 것을 반성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