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이탈주민이 남한 정착 후 8년이 지나면 비만율이 상승하고 대사증후군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국내 유일,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북한 이탈주민 코호트 - NORNS (NOrth Korean Refugee's Health IN South Korea)의 실증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한 입국 시 정상체중이었던 북한 이탈주민 중 약 3/4에서 체중이 증가했으며, 8년 정도가 지나면 남한 평균인들 비만율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의 복부비만 정도는 남한 평균에 비해 남자는 1/6, 여자는 1/3 수준으로 현저히 적으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이미 남한 수준과 동일했다.
이는 1990년대 북한의 극심한 기아 시기를 겪은 30대 북한 이탈주민의 췌장 인슐린 분비 기능이 매우 낮게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북한 이탈주민의 당뇨병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사증후군이 당뇨병 위험요인인데다 인슐린 저하가 당뇨병에 더 취약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 이탈주민들의 낮은 vitamin-D 수준도 높은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연구 결과 북한 이탈주민은 마른비만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대사성질환 발생이 남한 내 평균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신곤 교수는 "북한 이탈주민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 노력이 성공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통일 이후 북한의 건강문제를 보다 실효성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