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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국산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 주'가 동남아시아에 이어 최근 파나마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수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보타를 무기로 쉼 없이 해외시장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도전장을 던지는 대웅제약 경영전략에는 국내 시장 대비 월등히 큰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해외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표가 설정돼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반면 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 중 미국은 현재 1조4000억원 규모다. 여기는 2020년까지 3조원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적으로만 봐도 한국의 14배를 훌쩍 뛰어 넘는 것이 미국 시장인 셈이다.
특히 국내 100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을 필두로 앨러간의 보톡스, 종근당의 보툴렉스 등 다수 치료제가 나눠먹고 있는 '레드오션' 실정이다.
대웅 나보타 역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랜딩하며 연 매출 100억원 규모 블록버스터로 제품을 끌어올리는데는 성공했으나 비좁은 시장 대비 과다한 경쟁으로 이익률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후발주자인 대웅으로서는 좁은 국내 시장 틈바구니 속에서 무리하게 다수 경쟁자들과 경쟁하는 것을 택하기 보다는 훨씬 광활한 시장 내 나보타를 진입시켜 앨러간 보톡스 등이 차지하고 있지 않은 '니치 마켓'을 '니치 버스터'로 성장시키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중남미 시장 등 해외진출 전략을 강행하고 있는 배경 역시 이런 시장 규모 격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 1985년부터 2008년까지 앨러간과 함께 보톡스를 판매, 연 2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과거 대비 적은 매출을 올리며 국내 시장에 만족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또 앨러간이 돌연 보톡스 판권을 회수하며 타의에 따라 보톡스 사업을 그만둬야했던 대웅제약으로서는 나보타의 국내외 시장 성공으로 과거 쓴 기억을 잊고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심리도 반영될 수 있다.
이런 여러가지 배경들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 대웅 나보타 주의 글로벌 진출이다. 대웅은 나보타 주의 임상을 오는 2016년 까지 마친 뒤 2017년 본격적으로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웅이 '고순도 품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미국 에볼루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역학관계가 작용한다. 미국 내 성형외과 등에 영업 마케팅력을 보유한 에볼루스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장 내 나보타 입지를 굳혀나가겠다는 계산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임상은 2016년말까지 완료하고 2017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보톡스 시장은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반해 4~5개 제품밖에 판매되고 있지 않아 향후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