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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에 구축되고 있는 신도시들이 대형 의료기관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종합병원이 필수 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성공적 도시 정착에 최대 과제가 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경기침체 등으로 병원계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먼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는 오래전부터 중앙대병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최근 토지분양 계획이 대거 수정, 축소되면서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우선 학교 위치를 2지구에서 1지구로 변경하고 규모도 크게 줄어 애초 33만㎡ 대학용지가 6만6000㎡(대학건물 1만9800㎡, 병원 4만6200㎡)로 줄고, 대학도 단과대학 중 의과대학만 포함시켰다.
토지 공급비용도 3.3㎡당 150만 원 수준에서 감정가 수준(3.3㎡당 300만 원 상당)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계획이 축소된 것은 부동산경기 악화로 중앙대 수익용지 개발사업에 투자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초기 사업비 재원조달이 어려워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혁신도시도 300병상 이상 대형병원 유치에 나선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클러스터 구축계획 변경에 따라 클러스터 6-4부지(1만6500㎡)가 종합병원 부지로 전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만 입지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부지는 나주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의료시설용지다. 남쪽 아파트단지와 인접한데다 인근지역 의료수요까지 감안하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특히 광주광역시 남구와 광산구 수요까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전력 등 13개 공공기관의 이전 및 주민 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의료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 의료계 한 인사는 “시행사는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다른 지역처럼 병원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내부에서도 파격적 조건 등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충남도 내포신도시 역시 의료기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최적의 정주여건을 갖춰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종합병원들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도는 우선 건양대병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그동안 건양대병원 최고위급 인사와 수차례 의견을 교환했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건양대병원은 내포신도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사업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눈치다. 도는 지역의 또 다른 대학과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종합병원을 설립하려면 기본적으로 수요를 채울 수 있는 인구가 확보돼야 하고, 수 천억원의 재원도 있어야 한다”며 “현재로선 지방 신도시 지역 대부분에서 종합병원 설립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