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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후쿠시마 이후 원전사고 우려 1위 국가입니다. 대비하십시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센터장 이승숙)가 개최한 '아시아 방사선비상진료 협력 강화' 세미나 둘째 날인 11일 첫 발제를 맡은 미치오 무라카미(Michio Murakami) 교수[사진]가 던진 첫 마디다.
그는 정확히 후쿠시마 원전사고 4주년이기도 한 이날, 경험에서 우러난 우려와 교훈을 전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시민들은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고, 의료진들의 관심과 상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발표에 따르면 부모들은 자녀들이 외부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자녀들은 집에서 재배하는 야채를 먹지 않고 있었으며, 임신 적령기 여성들은 2세 기형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25%의 시민들이 방사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지 못한 채 막연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등 피폭에 따른 건강상 우려도 실제보다 더욱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무라카미 교수는 "19세 미만 여아의 갑상선암 발병률은 일반 도시에 비히 3배 가량 높지만 일상적으로 발암물질을 섭취하는 것보다 낮다"며 "피폭 정도 등 건강상 우려할 수준이 아님에도 막연한 불안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불안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것은 단연 의사"라며 "방사능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전달자"라고 강조했다.
아츠시 쿠마가이(Atsushi Kumagai) 교수 또한 "의료진 역할에 무게를 두며 방사능에 대한 지식과 새로운 정보나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쿠마가이 교수는 "원전사태 이전 방사능에 관심을 두는 의사는 매우 드물었고, 결국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방사능 오염과 피폭에 대한 대응은 분명한 의료의 영역이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위기관리 방법을 전할 수 있는 전문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