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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들이 질환별 특성과 진료과의 전문성을 내세운 ‘센터’를 개설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하대학교병원은 척추센터, 통증센터, 심혈관센터, 유방‧갑상선외과센터를 잇따라 증축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의 척추센터는 사실상 후발주자다. 인천 지역에서는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인천사랑병원, 가나렛국제병원 등이 척추센터를 운영 중이다. 병원 척추센터장 조규정 정형외과 교수[사진]를 만나 센터 개설 배경과 경쟁 전략을 들어봤다.
조규정 척추센터장은 “진료 패러다임은 병원 중심, 진료과 중심에서 환자 및 질환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병원도 늦은 감이 있지만 척추질환에 대해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환자 치료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개설 취지를 소개했다.
환자 중심, 질환 중심이라는 특성은 센터 공간에서도 확인된다.
척추센터는 병원 3층에 위치하며 약 181.81㎡(55평) 규모로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가 통합 운영한다. 척추센터 바로 옆에는 통증센터가 있다.
조규정 센터장은 “인근 대학병원의 경우, 신경외과와 정형외과만 있는데 우리는 재활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도 한 공간에서 협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척추+통증센터로 환자에 최적의 치료 제공"
이어 “척추센터와 통증센터가 이렇게 바로 붙어있는 경우가 드물다. 진료와 처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 환자의 이동거리,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고 센터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포화 상태에 이른 척추전문병원의 문제점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면서 ‘적정진료’로 정당한 경쟁을 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조규정 척추센터장은 “ 왜곡된 수가체계 하에서 척추센터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환자들에게 이미 검증된 치료방법을 써도 되는데 그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고가의 비급여 진료를 많이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높은 치료효과를 내는 ‘적정 진료’를 제공해 인천뿐만 아니라 근방 모든 지역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박한 희망을 던졌다.
더불어 센터 운영이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환자 치료나 병원 수익 측면만 아니라 의료진의 연구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공간에서 센터 운영과 다학제 진료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을 할 수 있다. 논문을 쓸 때 연구 대상이 많을수록 통계의 의미가 커진다는 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