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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대신 CD 영상이 당연해진 것처럼 이제는 진료기록의 모바일 저장이 대세가 될 것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개발한 ‘헤셀’(HeSeL)이 답보 상태인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헤셀을 통해 환자가 진료기록을 모바일 기기에 저장해뒀다가 의료기관에 직접 유통하는 POR(Person Owned Repository)이 가능해진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한받지 않고,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병원의 부담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헤셀은 최근 국가기술표준원 주최로 열린 ‘표준기반 R&D 추진전략 발표회’에서 진료정보 교류의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HL7 Korea 이병기 의장(삼성서울병원 수석연구원)은 “유통구조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캐나다의 Medkads Green Drive, 미국의 Blue Button+와 같은 개념의 국내 POR 상용화 사례”라고 평가했다.
'Healthy Sensible Life'의 머리글자를 따 이름 붙여진 헤셀(HeSeL)은 영상의학 전문의 출신 (주)HeSeL 최형식 대표[사진]가 개발한 환자 중심 모바일헬스케어 시스템이다.
최형식 대표는 연세의대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팍스’(PACS) 국산화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전신인 메디페이스와, 메디칼스탠다드도 그가 창업했다.
병원에서 필름을 없앤 장본인이 CD 대신 모바일에 진료기록을 저장하고 평생 활용하는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최형식 대표에 따르면 헤셀 시스템은 환자용 모바일애플리케이션인 ‘헤셀 리더’(HeSeL reader)와 의료기관 용인 ‘헤셀 라이터’(HeSeL Writer. KIOSK), '헤셀 스캔‘(HeSeL scan), '헤셀 임포터’(HeSeL importer)로 구성된다.
환자가 헤셀 리더 앱을 다운받아 병원 내 설치된 키오스크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정보 동의 및 인증 절차를 거쳐 진료기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공용 표준인 DICOM을 준용했기 때문에 병원의 PACS 시스템과 호환 가능하다. 모바일에 저장된 전자기록을 타 병원 PACS 또는 EMR 서버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환자가 진료기록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타 병원에 유통하는 구조인 것이다.
최형식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향했지만 실제 병원 현장을 부딪혀보니 개인정보 유출이나 의료법 위반 소지 등 시기상조였다”며 “그래서 네트워크 필요 없이, 환자가 직접 모바일에 저장해 들고 다니면서 의사에게 보여주는 POR로 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경희의료원, 한국의료재단 등 13개 의료기관에 헤셀이 구축됐다.
최형식 대표는 “아직 모바일 PHR 개념을 모르는 병원이 많고, 보안 이슈에 대한 우려 때문에 USB, 모바일로 넘어갈 때 까지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과거 진료기록을 언제든지 참조할 수 있어야 이상 소견이 발생했을 때 비교 판단을 통해 정확한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것이 모바일 영상 저장 솔루션, 헤셀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