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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 진료정보 공유 현실적 접근
삼성서울 이병기 교수, 환자중심 ‘POR' 제시…美 '블루버튼' 한계 보완
[ 2015년 03월 18일 20시 00분 ]

10년 째 제자리인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됐다. POR이라는 그릇에 전자의무기록을 담아 정보의 주인인 환자가 직접 유통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보 유통 구조의 변화만으로 의료법 개정 및 예산 투자 없이도 진료정보 교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병기 수석연구원(HL7 Korea 의장)는 18일 열린 ‘표준기반 R&D 추진전략 발표회’에서 진료정보 교류 한계 극복 방안으로 POR(Person Owned Repository) 개념을 선보였다.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는 의료비용 절감과 질 향상 차원에서 추진됐지만 답보상태다. 정보 공유에 대한 요양기관 거부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타 병원 기록에 대한 불신이 근저에 깔려있다.


금전적 유인도 부족하다.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병원에 동기부여가 되지만 정부 재정 여건 상 미지수다.      


의료법 위반 문제도 있다. 현행법 상 환자 본인 동의가 없는 한 의료기관 간, 의료기관과 민간보험사 간 직접 교류는 불가능하다. 공급자 중심의 진료정보 교환이 쉽지 않은 이유다.


이에 소비자가 진료정보를 갖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 병원, 보험사에 진료정보를 제공하는 POR이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삼성서울병원 이병기 수석연구원은 “외부에서 가져온 진료기록 및 개인 건강기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POR이라 부르고 소비자가 직접 정보 유통하고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이, CD, USB 등 오프라인미디어를 통한 교류 방식을 네트워크 기반 전자정보 교류로 격상시키자는 것이다.  


이병기 수석연구원은 “POR이 가능하려면 인프라가 필요하다. 개인, 공급자, 서드파티 식별 위한 주소록 즉 디렉토리가 공공영역에 필요하다”며 “다만 퍼블릭 디렉토리에는 개인정보를 담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의 경우 ‘블루버튼’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블루버튼은 ASCⅡ 부호 형태로 개인의료정보를 쉽게 다운받아 활용하는 것으로 1억5000만 미국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개인 헬스케어 정보에 접속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주) HeSeL의  ‘헤셀’(HeSeL)의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POR에 근접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헤셀은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진료기록을 모바일에 저장 활용하는 것으로 세브란스병원, 여의도 IFC 검진센터 등에 설치됐다.


이병기 수석연구원은 “블루버튼은 데이터를 받을 수만 있지 사용자가 제출할 수는 없다”며 “현재 POR을 ISO TR2 0055 프로젝트 3번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표준적인 측면에서 블루버튼을 준용하되 자료 제출 표준을 정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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