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의원 직선제를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필수 신임 회장이 이를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기존 의장단의 벽에 부딪혀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지난 21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중앙파견대의원을 회원 직접투표로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이번에는 직선제와 관련한 세부회칙에서 회장과 의장이 당연직으로 중앙파견대의원을 겸직할 수 있었던 기존과는 달리 의장 1인만 당연직으로 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회원 직접 선출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이르기까지 전남도의사회는 회원들 간 대의원 선출 세칙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야만 했다.
심의 과정에서 김영식 제37대 의장이 “지난 1월 25일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에서의 결정에 따라 중앙파견대의원 선출 건을 의결하고자 한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회원들의 의견이 쏟아진 것이다.
다수의 회원들은 “전남도의사회 회칙 상 중앙파견대의원 가운데 고정직 2인을 회장과 의장의 당연직으로 볼 수 없다”며 모든 중앙파견대의원 수에 맞게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영식 의장은 “회칙 상 고정직 2인은 회장과 의장의 당연직을 의미하는 것이다. 법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사견을 유권해석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회장과 의장 당연직 2인에 나머지를 직선제로 선출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올해 중앙회비 납부 기일의 행정적 실수로 중앙파견대의원 수가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어 지역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할 창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김영식 의장은 의장 1인만을 당연직으로 중앙파견대의원에 포함하고 나머지를 회원 선거로 뽑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재석 64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 극적으로 의안이 통과됐다.
이날 제38대 전라남도의사회장에 취임한 이필수 회장은 “도의사회장의 중앙파견대의원 겸직을 내놓는 것이 공약사항이었던 만큼 꼭 실천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의협 의사결정 구조에 민초의사들의 뜻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돕겠다. 민주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의사회는 같은 날 총 16건의 중앙회의 상정안에 대해 재석 대의원 3분의2 표결에 따라 일괄 상정하도록 했다. 이번 상정안에는 노인정액제 개선, 대한의사협회 사원총회 명문화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