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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모회사인 대웅이 최근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인 윤재춘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재승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 일환으로 결정된 사안이지만 제약업계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배경과 자격 등을 놓고 추측이 난무하다.
이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이 외부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던 데다 윤 부사장이 윤재승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 부사장이 최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대웅제약 관계사에서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경찰 조사를 받은 지 얼마 안돼 자격 논란도 제기됐다.
대웅제약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리베이트 척결 등의 클린 이미지 및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윤재승 회장의 이미지와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앞서 대웅제약 관계사인 D사는 병·의원과 약사에 42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제품 판매를 위해 의료기기 무상제공, 버스 광고비 대납 등 14차례에 걸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D사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인 윤 부사장은 당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으며 현재 검찰 기소 및 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지난 13일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며 "일부에서 혐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약계 일부에서는 “대웅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윤재승 회장의 의중이 이사회 내부에 작용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중견 A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클린영업과 정도경영을 표방하던 대웅그룹이 지주회사 대표이사에 리베이트 수사가 진행 중인 인물을 선임하게 된 것은 유감스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난영 전 사장이 1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사임, 고문으로 물러난 사실까지 더해져 설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B 제약사 관계자는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사전에 알려진 바 없이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에도 공석인 사장이 아닌 부사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웅은 이 같은 대표이사 자격 논란과 오너일가 친정체제 구축 등 여러 풍문에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대웅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고 대웅과 디앤컴퍼니는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일은 별개의 건”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재춘 부사장은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공장관리센터장(상무),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역임하며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등 윤재승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그룹 내에서 입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