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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누적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한 녹십자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최근에는 중남미, 러시아 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녹십자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은 바로 현지 맞춤화다. 의약품, 플랜트, 법인 설립 등 수출 대상국 현지 사정에 따라 수출방법과 규모, 형태를 달리한다.
녹십자는 26일 러시아 제약기업인 나노레크(Nanolek)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나노레크가 러시아 내 임상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 등을 진행하고, 녹십자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노하우 전수와 제품 및 원료 공급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특히, 사업초기 녹십자는 나노레크가 원하는 바이오 의약품을 완제품 형태로 독점 공급하고 생산 노하우 이전을 완료하는 대로 원료 공급을 하는 조건이다.
이는 현재 러시아가 2020년까지 자국내 유통되는 의약품의 50% 이상을 러시아 제약사가 제조한 약품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우대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녹십자가 현지 맞춤화 수출을 택한 것이다.
녹십자의 현지 맞춤화 수출 전략은 북미 진출을 위해 캐나다에 추진 중인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 건립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지난해 4월 캐나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북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혈액분획제제 공장이 전무한 현지 사정에 따라 미국보다 시장 진입에 유리한 캐나다를 선택한 것이다.
캐나다 역시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을 포함한 혈액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향후 안정적인 자국 내 생산·수급이 가능해졌다.
이에 녹십자는 당시 캐나다 현지법인 GCBT(Green Cross Bio Therapeutics)를 통해 퀘벡투자청으로부터 약 250억원의 재정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고, 퀘벡주에 생산 약품을 우선 공급하는 협약까지 체결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은 현지 사정을 고려한 맞춤화에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나라마다 각기 다른 상황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전략을 찾아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