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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의장 출사표 '김남호·김인호·최장락'
임수흠 前서울시의사회장·現이창 감사 하마평…최종 출마여부 초미 관심
[ 2015년 03월 31일 20시 01분 ]

 

 

지난해 사상 초유 사태로 기록된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의 탄핵에는 대의원회와 극단적인 대립이 중심에 있었다. 여기에 올초 대통합특별혁신위원회에서 유일하게 통과된 대의원 직선제를 앞두고 의료계는 지금 대혼란에 휩싸여 있다.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추무진 현 회장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곧 이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회의 제28대 '수장'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거센 후폭풍으로 의협 내부에선 생채기가 난지 오래며 동시에 대의원회 위상도 적지 않게 훼손된 상황. 대의원회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차기 의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3인 출마 의사 피력 "대의원회 자존심 회복 위해 적임자"

 

1일 현재 확인한 바 에 따르면 출마를 확실시한 후보는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前김남호 의장, 서울시 대의원회 前김인호 대의원, 경남의사회 대의원회 최장락 의장 등 3인이다.

 

김남호 전 의장은 "본인에게 과연 자격이 있을까라고 고민하다 최근 결정을 내렸다"고 운을 떼면서 "대의원회가 의협 내 의사결정기구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그에 걸맞는 역할을 다시금 되돌아봐야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대의원회 정관 및 규정 등 오래 전에 개정된 이후 그대로 이어져 오면서 현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그 간 관행과 풍토가 변해야 하는 시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의장은 "어떻게 보면 대의원회 최고 권력 집단일 수도 있지만 회원들의 뜻을 받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집행부가 최대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부평구의사회 정보통신이사·총무이사·부회장·회장, 인천시의사회 의쟁투 위원·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 등을 거쳤으며 인천시의사회 회장,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28대 의장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변영우 의장에 밀려 당선되지 못했던 김인호 대의원도 본인이 적임자임을 언급하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김 전 대의원은 우선 "대의원회 의장단이라고 한다면 어떠한 눈치를 본다거나 여론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원칙이 훼손되면 민의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고 현 의장단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대의원은 "본인이 의장이 된다면 집행부와의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면서 "풍문으로만 들어서는 집행부 고통이나 애로사항을 알 수 없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해 견제, 감시의 기능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부산의대를 졸업했으며 의협 의무이사, 의협 의약분업대책위원장, 서울시의사회 감사, 의쟁투 중앙상임위원을 거쳐 서울 송파구의사회 총무·부회장·회장 소아과학회 보험이사,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선거관리위원장, 의협 대의원회 대변인 등을 지낸 바 있다.

 

이번 대통합혁원신위에서 유일하게 통과된 대의원 직선제 선출 과정의 아쉬움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최장락 의장은 일찌감치 출마에 대한 뜻을 밝혀 왔다.

 

최 의장은 "이미 예견됐듯 대의원회 의장단의 의도적인 지연 등 일련의 행동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느꼈다"며 "그야말로 대의원회는 전국 시도의사회 의장들이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의료계를 압박하는 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절대 사심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최 의장은 부산의대를 나와 김해시의사회 정책이사, 경남의사회 보험이사, 경상남도의사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조직국장 등을 맡았으며, 김해시내과의사회장, 김해시의사회장을 거쳐 경남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을 지냈다.


회장 선거서 석패한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장 의장 출마 '초미' 관심

 

단연, 변영우 현 대의원회 의장과 직전 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임수흠 전 서울시의사회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임수흠 전 회장의 경우, 직전 회장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낙선했지만 의협 안팎과 주변의 권유가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으로선 차기 선거를 염두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 회장 선거가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사실상 이번 의장 선거에 나서기엔 상당한 부담감이 존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대의원은 "임 전 회장이 회장 선거에선 비록 석패했지만 의료계에 대한 열정은 강하다. 능력이나 인품에서도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의원회 운영에 있어 차질 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도의사회 대의원회 전 의장은 "일각에서는 대의원 직선제 논란을 둘러싸고 변영우 현 의장이 재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출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외 현 대의원회 이창 감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창 감사는 "여러 측면에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구도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정서를 읽은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화합을 바탕으로 의협의 방향타를 설정하는데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 전 회장이였던 황인방 의장도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지만 최근 출마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화·개혁 마주선 대의원회 "분골쇄신 절실"

 

그 가운데 이번 대의원회 의장 선출은 변화와 개혁의 기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의원회의 '분골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와도 맥이 닿아있다.

 

김정곤 前울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대의원회 직선제가 통과되면서 앞으로 더욱 '젊은 피'가 수혈될 것"라면서 "이제는 변화의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고 대의원회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과거 흘러왔던 대로 그 상태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장은 "2000년 의쟁투 이후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다"면서 "한꺼번에 찾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39대 집행부의 역할이다. 하지만 급진적인 개혁은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남두 前강원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같은 맥락에서 "대의원회 의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신의 뜻만 고수해선 안 된다"면서 "대의원들 중지를 모아 민의(民意)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 이를 조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대의원회 규정 제12조에 따르면 '의장은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재석 대의원 과반수 이상 득표자'로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득표 순위 1, 2위인 후보에 대해 결선투표를 실시, 다수 득표자로 선출한다.

 

의장 후보자 등록 절차 공고는 선거일 20일 전 이뤄지며 후보자 등록 마감일은 선거일 10일 전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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