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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매각된 ‘중앙대학교 필동병원’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교육과 연구, 진료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정경유착’에 따른 부당거래에 연루됐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검찰이 중앙대학교 총장이었던 박범훈 前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2004년 중앙대학교가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병원 건물을 동국대에 매각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당시 중앙대가 필동 건물을 매각하면서 동국대는 시가보다 비싼 가격인 274억원에 건물을 매입했고, 차액 중 일부를 박 전 수석과 동국대 측 관련자들이 나눠 가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대가 지난 2010년 흑석동에 병원을 신축하면서 박 전 수석이 타인 명의로 건설회사를 설립, 공사를 수준한 뒤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나돌고 있다.
사실, 중앙대병원 건물 매각과 신축에 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전 수석이 중앙대학교 법인 사무처장을 맡던 시기 D건설과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있었다.
D건설과의 계약 당시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흑석동 병원 신축 공사비 1140억원 중 470억원 정도의 공기를 마치면 필동병원 부지 명의를 동방그린 측에 이전해주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학보사 중대신문과 중앙대학교 총동창회 홈페이지 등에서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병원 공사에 1군 건설업체가 아닌 D업체와 계약한 것과 관련해서 문제가 제기됐다.
2004년 장윤 스님은 필동 중앙대 병원 인수 과정 문제를 검찰에 제기하며 동국대 재단을 압박했고 이후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5월 장윤 스님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결국 D업체의 시공능력 부재 및 공사이행 보증서 미제출 등의 문제로 계약이 파기됐고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당시 중앙대병원 전공의협의회와 의대생들이 주축으로 건설회사 공개 입찰 및 향후 건설과정 투명화, 그리고 재단 출연자금 200억원을 무조건 지급할 것을 요구했고 이후 벽산건설이 새롭게 중앙대병원 신축공사를 맡게 됐다.
이번 의혹에 대해 중앙대병원 A 교수는 “필동 병원 매각 당시 교수들 사이에서도 매각 액수를 두고 크다, 적다는 등 논란이 있었다. 그 외에도 박 전 총장에 대한 얘기가 많이 떠돌았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사실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필동병원 매각은 10여년 전 일로 현재 병원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