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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전 세계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시장은 약 14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유수의 제약사와 연구기관은 치매 정복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법이나 치료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신경과학 분야에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독보적 뇌 영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가천대학교 길병원의 공동 연구가 주목되는 이유다.
가천·브리스톨 공동 뇌과학연구기관, GBNRI는 최근 송도 BRC 단지 내 둥지를 틀었다.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원 노연홍 원장[사진]을 만나 한·영 양국의 공동 연구 플랫폼 조성 의미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가천뇌과학연구원은 7.0T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세계 최초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HRRT-PET)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장비를 활용해 우수한 영상과, 해부학적·기능적 영상을 중점적으로 확보해왔다.
연구원에 축적된 뇌 영상 임상시험 데이터만 3000례에 달한다. 브리스톨대학은 이 점에 주목했다. 신경과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것에 비해 고해상도 영상 획득 능력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노연홍 원장은 “영국 주요 대학은 치매 조기 진단과 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초 데이터 수집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며 “브리스톨대에서 먼저 협력을 제의해 왔다는 것은 길병원 뇌 영상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뇌과학연구원은 GBNRI 플랫폼에서 양 기관의 장점을 융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과학적 의미에 더해 환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연구를 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뇌영상연구센터, 진단치료제연구센터, 치매파킨슨병연구센터, 정신의학연구센터, 국소뇌질환연구센터, 뇌혈관질환연구센터, 나노·유전체연구센터 등 산하 7개 임상센터장을 병원 교수가 겸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연구 교수들이 뇌과학 연구진과 협업하고 연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GBNRI 플랫폼 조성은 신경과학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영국 내 우수인력 활용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연홍 원장은 “임상 강화를 위해 새로 초빙한 이현 교수와, 가천대 박사과정 학생이 상반기에 브리스톨 스냅스 가소성 센터에 방문할 예정이다. 반대로 영국 인력들은 연구원 장비를 활용해 국내 연구진과 코웍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비 및 인력 체류비는 각 대학에서 부담한다. 가천대는 2억원을 연구 지원 예산으로 책정했다.
GBNRI플랫폼 연구 외에도 브리스톨대 케이 조 교수를 포함한 유명 석학들이 뇌과학연구원에서 정기, 비정기적으로 공동 연구와 워크숍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연홍 원장은 3차년도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의미 있는 과제가 도출될 경우 타 기관과의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미 영국 MRC에서 뇌 영상 데이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연홍 원장은 “치매 질환 연구 성과는 단 시간에 얻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GBNRI 플랫폼을 통해 결과물이 나온다면 뇌질환 분야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