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수면센터는 표준화된 수면장애 치료법을 도입해 제대로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는 통합적 기초임상연구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 수면장애를 해결하는 새로운 진단치료법을 개발하려 한다. 후발주자지만, 그 자리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진료과목 간 동등한 입장에서의 협진 시스템, 첨단 시설과 기기 등을 통해 이대목동병원의 주력분야로 성장할 것”이란 포부를 안고 출발했다.
수면센터가 설립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설립부터 지금까지 센터를 이끌어온 이향운 센터장[사진]은 그동안의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뤘을까.
이 센터장은 “3년 전 우리나라 수면센터는 대부분 강남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강서, 양천지역에서 수면장애 치료의 장을 열고자 신경과·이비인후과·치과·정신건강의학과 등 각 분야 전문의가 모여 센터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수면장애 치료의 빗장을 연 후 센터를 찾는 환자는 첫해 1500명에서 지난해 3000명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 그간 7~8000명 정도의 환자가 다녀간 것이다. 수면장애 치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병원을 찾지 못했던 환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각 진료과 간 조화와 그를 기반으로 발현된 다양한 치료법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각 과의 전문가가 모이니 전문적이고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할 수 있다. 수술, 약물, 비약물 치료 등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면 모 병원의 경우 수술하는 분은 수술을 많이 하고 메디컬 분야에서는 약물치료를 한다. 수면센터에서는 수술과 약물을 병행하며 광(光)치료 등 최신 진단방법을 도입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료과 간 힘의 균형이 깨져 특정 진료과 위주로 운영돼 환자보다는 진료과가 우선시 되는 일부 ‘무늬만 센터’인 곳과의 차별화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진정한 협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의 강점을 두고 싶다. 협진 하니 합병증을 막고 효과적 치료를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논의하고 최적의 진료방법을 찾는데 더 꼼꼼하고 치밀하게 분석한다”고 밝혔다.
"센터 본격적인 도약 위해 더욱 노력"
수면센터는 본격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와 책임을 안고 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수면장애 환자는 늘어날 것이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고, OECD 중 수면 부족 정도가 2~3위, 학령기는 1위를 기록할 만큼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기존에는 이를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의료원 안에서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 이화의료원은 마곡병원을 짓고 있다. 서남병원은 만성노인환자, 목동병원은 지역거점 생활친화적 질병, 마곡병원은 중증환자와 국제진료에 매진할 예정인데, 수면센터는 모든 곳에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면장애는 질병의 종류나 중증도를 떠나 발생할 수 있어 그 어느 곳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우리 역할이 늘어나고 해야 할 숙제도 많다”며 “지난 3년 동안 표준화된 치료법을 도입해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통합적 기초임상연구를 통해 새로운 진단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수면센터는 살아있는 동물에서 병을 구현해 새로운 치료방법을 연구하거나, 전임상적 동물기초 실험을 통해 새로운 치료기법을 임상 적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각성 관련 뇌조절 기전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적용의 대가인 리치 E. 브라운 하버드대 교수와의 연구 협력도 논의 중이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를 진단하더라도 만족스럽게 치료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신경조절치료법 같은 다양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적용돼야 하고, 어떤 기전으로 왜 좋아졌는지 확인, 이를 표준치료법 개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