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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한국은 요새 억울하다. ‘전 세계 내시경 장비 시장 점유율 1위’ 명성에 오점이 남기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14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前 올림푸스한국 방일석 대표가 회삿돈 100억원 횡령 의혹을 받고 구속기소됐다.
더욱이 방일석 대표 혼자가 아닌 재무회계 이사, 재무팀장, 총무팀장, 상무이사까지 줄줄이 검찰에 조사를 받았다.
재판 결과, 방 대표는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임원들도 각각 2년 이상 징역형이 내려졌다.
방일석 대표와 해당 임직원들은 일본 본사 경영성과 보고에 있어 조금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방일석 대표는 지난 2월 또 다시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번에는 펜션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다. ‘시장을 선도하는 품질력’으로 정평이 나 있던 올림푸스가 도덕적으로 치명상을 입고 만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최근 올림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진행한 기획감사에서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정기 갱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적발됐다.
의료기기 업체는 의료기기법에 따라 반드시 정기적으로 GMP 심사를 받아야 하며,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갱신을 해야 한다.
식약처는 지난 9일 “의료기기 불법 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66개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에 대해 합동감시를 실시했다”며 “의료기기법을 위반한 7개 업체 10개 제품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식약처가 감사에 적발된 업체를 보도자료까지 발표하면서 실명으로 거론한 사례는 드물었다.
문제는 이번 감사에서 올림푸스가 국내 진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중 이름만 들면 알만한 업체 가운데 홀로 명단에 올랐다는 점이다.
올림푸스 “허가받지 않은 제품 판매한 것 아니다” 해명
올림푸스한국은 이번 달 의료사업 관련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GI(Gastrointestinal)사업본부와 SP(Surgical Product)사업본부, 의료서비스사업본부 등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 공개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내과에 이어 외과 장비까지 국내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벌써부터 독보적 광학기술로 무장한 올림푸스 장비에 대한 외과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올림푸스 측은 이번 GMP 미갱신 문제가 더 이상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방일석 대표 횡령 사건의 경우 최종 판결이 났기 때문에 더 이상 올림푸스와 관계가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이번 GMP 미갱신 문제는 단순히 심사기간이 지연되고 있어 벌어졌을 뿐 아예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 유통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룹 내에서도 엄격한 관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우리가 의료기기법을 위반할 리 없지 않은가”라며 “향후 사소한 문제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 이번 GMP 미갱신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