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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두고 의료계와 한의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은 통합의료 공간 마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13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라남도 장흥군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자연치유형 통합의학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직영으로 운영될 통합의학센터는 부지 1만8494㎡에 건축 연면적 9203㎡ 규모(지하 1층, 지상 4층)로 들어서게 된다.
현대의학·한의학·대체의학를 융합한 진료교육·연구 센터가 기본 방향이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오늘(13일) 마감되는 위탁운영기관(법인) 공모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흥군 통합의료산업 담당자는 “접수에 참여하는 기관 면면에 따라 수탁자 선정 기간이 좌우될 것 같다”며 “공증 절차가 완료된 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다수 기관이 참여했다”며 “국내에 통합의학 유명 기관은 많지만 현대의학, 한방, 대체의학을 골고루 병합해 진료하는 기관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수탁자 선정심사위원회는 ▲중점 질환 관리 ▲운영 콘텐츠 ▲상근 전문의료 인력 및 조직구성 계획 ▲구체적 투자계획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 계획 등에 대한 사항을 서류, 면접을 통해 심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자체 중 최초로 통합의료시설 설립을 추진한 곳은 대구광역시다.
(재)통합의료진흥원은 지난 2004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과과 대구한의대학교가 공동 출연했다. 연구비 180억원과 건축비 10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투입됐다.
대구가톨릭병원 내 들어서는 130병상 규모의 센터는 뇌중풍(뇌졸중), 당뇨병, 폐암, 간암 등 질환을 양·한방 협진 치료가 목적이다. 오는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의료진흥원은 본격적인 개원에 앞서 해외 유명 기관·병원과의 협업으로 공동 연구 및 인적 교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인 브리검여성병원 오셔센터와 공동 연구 협약을 맺고, 대구가톨릭대 출신 의사 3명이 가톨릭 완화의료기관인 뉴욕 갈바리병원에서 연수를 마쳤다.
지난해에는 하버드대 MRCT(다국가·다기관 임상연구총괄기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1월 미국립보건연구원(NIH) 임상연구연수과정(IPPCR)을 개설하기도 했다.
충청북도 충주시도 통합의료센터 건립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은 중부권 통합의료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 걸고 관련 연구용역 예산 1억원을 확보했으며 중국 투자단의 투자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현대의학의 대체·보완 관점에서 통합의학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아직 법적 기반이 취약하고 의료체계가 이원화 돼 있어 양·한방을 아우르는 통합의료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