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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의 다제내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가 복지부로투터 단독투여 시 급여를 인정받으며 '삭감'이라는 족쇄를 풀고 환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성공했다.
5년 넘게 국내 전체 의약품 처방액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승승장구했던 BMS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는 1위 약제 왕좌를 위협받게 됐다.
'삭감'이라는 치명적 악재 속에서도 비리어드는 '내성 0%'라는 강점을 내세워 블록버스터 바라크루드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헵세라, 제픽스, 세비보 등 유수 제약사들이 잡지 못했던 바라크루드의 처방시장을 오로지 약효 등 제품 완성도 하나만으로 잠식해 왔던 비리어드다.
의사들은 B형 간염 치료제 2가지 이상 병용 대비 비리어드 단독 투여 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인식했음에도 '비리어드 단독=삭감' 이라는 공식 탓에 단독 처방을 꺼릴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는 복용 중인 B형 간염 치료제를 다른 약으로 교체, 투여할 경우 내성 발생 및 치료반응 불충분, 심한 부작용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새로 교체한 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사라졌다. 복지부가 오는 5월부터 비리어드 단독 시 급여 인정을 확정함으로써 비리어드는 바라크루드가 독식해 온 연매출 1600억원 B형 간염 처방액에 정식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 복지부 B형간염 급여 개정안 요약 |
복지부는 비리어드 단독 급여를 예고하며 "국내 간학회 임상진료지침 등 관련 근거가 보완돼 비리어드 등 B형 간염약 급여기준 확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간학회가 주장해 온 비리어드 단독 투여와 바라크루드 간 치료 동등성 혹은 우월성에 대해 복지부 역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가 쌓아온 처방 시장을 쉽게 잠식할 것이란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를 수도 있다는 게 제약계 반응이다.
바라크루드 제네릭 개발을 위해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등 다수 국내 제약사들이 B형 간염 치료제 시장 나눠먹기에 전력 중이기 때문이다.
동아ST, 종근당,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삼일제약 등은 바라크루드가 구축해 놓은 B형 간염 시장을 최대한 빨리 가져오기 위해 바라크루드 물질특허 소송을 제기했다가 최근 패소했다.
결국 바라크루드 제네릭은 10월 이후에나 풀리게 됐지만, 오는 5월부터 단독 급여를 획득하게 될 비리어드에게 다수 국내사들의 바라크루드 제네릭 출시는 경쟁상대가 급증하게 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측면이다.
비리어드 단독 급여의 강점을 얼만큼 잘 활용해 저렴한 바라크루드 제네릭 8개 품목 등 경쟁 약제와 한판 승부를 벌일지 길리어드사의 미래 B형간염시장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비리어드는 간학회 가이드라인을 바꿀만큼 뛰어난 효능으로 단독 급여를 따냈다"며 "다만 거대 B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노리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아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