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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의 반대로 1년 이상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 군산 분원 건립이 이번에는 '감사'라는 악재를 만났다.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감사원 감사를 통해 군산시의 '백석제' 부지 선정 과정의 적법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군산시는 “백석제 부지 변경은 없다”고 못 박으며 군산 분원 설립 사업 이행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15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전북지역 NGO 10곳은 508명의 서명을 받아 군산 백석제 부지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설립안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NGO는 “군산시는 백석제가 멸종위기종인 독미나리의 국내 최대 군락지라는 내용을 고의적으로 누락시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다”며 “이 사실을 은폐한 것은 공무집행방해와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대병원은 국민세금을 투입해 병원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며 “분원 설립에 약1000억원이 소요되고 이 중 260억원이 지방세인데, 시의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은 공공재원에 대한 허위·부정 청구”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부지 선정 과정에서 특정 기관이나 특정인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된 점도 감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감사 실시 여부가 결정 나면 절차가 진행 된다.
부지 선정 과정에 따른 잡음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시는 계획안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 부지는 인접 도시 접근성, 경제성, 사업 용이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다른 대안을 검토한다고 하더라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리라는 보장이 없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관내 암,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미 1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백석제는 한국농어촌공사 소유로 지난 2011년 말 병원 건립추진팀에서 후보지 9곳을 분석해 최종 결정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최적지로 선정됐다.
군산 전북대병원은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 백석제 일원에 2563억원(국비 583억, 시비 260억, 전북대병원 1720억)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8층 5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