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합친 고지혈 복합제 바이토린과 아토젯 두 품목을 한꺼번에 보유한 MSD가 투여 환자군 중복 문제에 봉착, 마케팅 등의 활동에 고민이 생겼다.
한국MSD는 IMPROVE-IT 임상을 통한 에제티미브의 효용성 입증에 가까스로 성공하며 보유 중이던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에 이어 아토젯(아토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출시하며 비스타틴제제 분야를 석권 중이다.
특히 에제티미브 특허가 아직까지 만료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시장 내 비스타틴제제 단독 보유라는 프리미엄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부산에서 열린 순환기 통합 학술대회에서 MSD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부스에 참여하는 등 바이토린과 아토젯 홍보에 적극 나선 바 있다.
하지만 MSD가 마냥 웃을 수만 없는 문제가 있다. 바이토린과 아토젯 두 품목의 성분이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얹은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타깃 환자군이 동일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이는 기존 바이토린을 복용해왔던 고지혈 환자들이 아토젯으로 약제를 쉽게 전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두 의약품을 동시 마케팅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이토린과 아토젯 적응증은 원발성, 동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동일하다.
바이토린은 지난해 무려 600억원이 넘는 외래처방액을 기록, 블록버스터 동맹경화 복합제 입지를 공고히 굳혔다. 하지만 아토젯을 출시하면서 한 회사가 경쟁품목을 마케팅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특히 순환기 전문의들은 아토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섞은 약을 수 년째 기다려왔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 바이토린 복용 환자군이 아토젯으로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란 시선도 제기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심바스타틴은 효과가 약하거나 부작용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서 전문의들은 처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심바스타틴을 쓰는 이유는 에제티미브를 합친 바이토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의사들은 심바스타틴 단독 투여를 선호하지 않지만 에제티미브 복합제 바이토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심바스타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아토바스타틴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의사들에게 아토젯 출시는 바이토린 처방을 축소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확률이 높다.
바이토린, 아토젯 두 품목을 한꺼번에 마케팅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한 회사는 현재 딱 뿌러지는 홍보 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바이토린과 아토젯을 동시에 출시했다는 것은 시장 규모를 키웠다는 의미가 있고 또 환자 맞춤별 투여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