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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방에서 우리의 이비인후과 진료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됐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국제화’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표 학술대회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국제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 – Head and Neck surgery)' 규모로 개최했다.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이비인후과학술대회에는 전세계 27개국의 의학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학회는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와 공동주최해 개원의, 봉직의, 원로회원, 군의관, 공중보건의, 전공의, 간호사, 청각사, 음성언어치료사 등 국내 의료진 1694명(사전등록 기준)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학술을 교류했다.
▲26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태경 이사장과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김익태 회장 (왼쪽부터) |
태경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사진]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it’s about time!”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기위해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방문하고 있고, 우리의 해외논문 발표 수도 늘어가고 있다”며 “국제화는 이사장으로 선출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학회는 2013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제20회 세계이비인후과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지난해부터 영어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국제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학술대회의 국제화가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국제 학술대회 유치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학술적인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학술이사 구자원 교수는 “과거 세계 각국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최신 지견을 배우기 위해 미국 학회를 참가했다. 그런데 이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 이비인후과의사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며 “그만큼 국내 의학의 역량과 인프라 수준이 발전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우리 학술지의 국제전문학술지 등재,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우수한 논문과 임상실적이 세계에 소개되며 세계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상적인 학술 교류뿐만 아니라 ‘의료윤리’, ‘중개연구’에 관한 논의와 토론도 이뤄졌으며, 전공의들을 위한 연수강좌, 청각사, 언어치료사, 간호사를 위한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소아청소년기 난청 줄이기 사업’ 추진
한편, 이 자리에서는 국내 청각 검진 프로그램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와 이비인후과학회, 이과학회, 청각학회는 ‘소아 청소년 시기 소음성 난청 줄이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 노출 후 10~15년이 지나면 최대 청력 손실에 달하게 된다. 10대 청소년기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된다면 20~30대 시기부터 난청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김익태 회장[사진]은 “많은 소아, 청소년들이 이어폰을 꽂고 음악 등을 볼륨을 높여 청취하고 있는데, 우려가 크다”며 “이는 개인의 삶에도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의 주역이 될 인구 집단의 난청은 국가적으로 큰 손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생아 청각선별 검사 외에 영유아 이후 성인에 대한 신뢰할 만한 청력 검진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특히, 1000Hz 단일 주파수만을 이용한 학교 청력 검사에 대해 비판했다.
김 회장은 “소음성 난청 대부분 고주파수부터 발생한다. 하지만 저주파수를 못 듣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검사는 중주파수 하나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의 유효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력검진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방음설비가 돼있는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여러 주파수에 대해 검사해야 한다”며 “전국 이비인후과를 활용한다면 제대로 된 조기검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음성 난청 예방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운동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