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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5개 직할병원 운영 효율화 방안을 두고 여의도성모병원 일부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톨릭의료원의 근간인 여의도성모병원에 대해 3차병원으로의 복귀보다는 종합병원으로서 서울성모병원에 이어 은평성모병원의 서브병원 역할만을 부여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가톨릭의료원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네트워크 시너지 강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여의도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부천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직할 5개 병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들의 순환근무 등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은 중증도 높은 질환보단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다. 신생아 집중치료와 함께 노화를 예방하고 관리,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화관리(Active Aging) 분야까지 특성화하기로 했다.
최근 운영에 들어간 가톨릭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모체-태아 치료센터 △신생아 치료센터 △가톨릭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센터 총 3개 전문센터로 세분화돼 운영된다.
아울러 척추관절, 소화기, 당뇨 분야는 물론 호스피스 분야까지 특성화, 노화관리(Active Aging)에도 전력하게 된다.
반면, 2018년 5월 개원 예정인 은평성모병원에 대해선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전국구 규모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두고 여의도성모병원 한 노(老) 교수는 “가톨릭의 친숙한 이미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곳이 여의도성모라는 사실은 문제가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운영이 기피되고 있는 고위험 산모, 태아, 신생아 중환자를 담당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지만 가톨릭의료기관의 모체이자 그간의 위상을 생각하면 씁쓸함이 남는다”고 밝혔다.
실제 2009년 조혈모이식센터(BMT, bone marrow transplantation)의 서울성모병원 이전으로 적지 않은 환자와 의료진이 옮겨졌다. 내부에선 이를 지난해 말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탈락의 결정적 이유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진 은평성모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육성 계획이 나오면서 여의도성모병원에 대한 ‘구조조정’, ‘의료진 인사이동’ 등에 대한 언급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곳에는 2년 전에도 임금동결 및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방안이 시행된 바 있다. 수십명의 진료지원부서 직원과 의료진 일부가 서울성모병원에 이동됐다. 따라서 핵심 분야를 내준 상황에서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는 억울함이 호소됐다.
병원 내 다른 교수도 “교수들의 순환근무, 심장수술순환진료팀 가동은 곧 대규모 구조조정을 의미한다”면서 “직할병원들도 잠깐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결국 서울성모병원 집중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과 같은 운영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직할 5개 병원 모두에 최상의 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