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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조철구)의 경영난이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엔 그 정도가 심한 듯하다.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의학원의 경영상황이 예상보다 악화, 월급이 반복적으로 분할지급 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6월에 이어 금년 2월과 3월에도 임금이 각각 20일과 말일 나뉘어서 50%씩 지급됐다.
이에 대해 병원은 "4월에는 월급날인 20일에 정상적으로 일괄 지급했다"며 "임직원들의 협조에 힘입어 경영을 쇄신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원자력의학원의 재무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은 2010년부터다. 2009년 11억4300만원이던 당기 순이익은 2010년 15억1800만원 적자를 기록하며 급락했다. 지난 2013년에는 적자가 136억700만원까지 났다.
동남권원자력병원 건립과 중입자가속기 도입이라는 대규모 지출이 있었다곤 하지만 회복되지 않는 경영상황에 주변에서는 의아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병원이 공영화되면서 타 병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과 투자액이 낮아져 우수 인력 유출과 시설 등의 낙후, 환자 외면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누적되며 이 같은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적자가 불어나고 있음에도 뚜렷한 해법이 없는 현 상황과 정부의 무관심이다. 상위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적자 해소를 위한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연일 주문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더구나 이사회 구성원들조차 34차 정기이사회에서 "적자감소 노력은 인정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인건비 절감, 혁신방안과 경영개선안,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에 아쉬움을 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급기야 책임을 통감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연준 원자력의학원지부장이 최근 사퇴했다. 조철구 원장도 사태 수습 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다양한 자구책 마련을 위해 이사회와 경영진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