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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장에 대한 공금횡령 및 업무배임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그 배경에는 경영권을 둘러싼 본원과 분원 간 깊은 갈등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교수 31명은 정대수 부산대학교병원장을 비리 및 공금 횡령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에는 정대수 병원장이 ▲부산시의사회 교부금을 개인통장으로 이체하고 ▲규정을 벗어난 인사를 강행했으며 ▲경비를 부당 집행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인들은 사건을 특수부에 배정해줄 것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3일 부산대병원 관계자와 노조 등에 따르면 정대수 병원장 취임 후 부산대병원 아미동 본원과 분원인 양산부산대병원의 집행부 간 마찰이 지속됐다.
분원인 양산부산대병원은 ‘자율책임경영제도’를 도입해 채용 및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요구해왔으나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고 본원과 분원 집행부 간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양산부산대병원 보직 간부들이 부산대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 A씨는 “이전에는 본원과 분원 간 맺은 협약서에 따라 채용 및 인사이동, 건설 계약 등에 대한 분원의 자율권이 있었다. 하지만 현 병원장 취임 후에는 이러한 자율권과 관행이 상당 부분 무시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해 현 병원장의 경영방식에 불만을 가진 본원 및 양산부산대병원 교수들이 모여 병원발전협의체를 구성했고 여기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시의사회 교부금 문제 등이 처음 제기됐다.
노조관계자 B씨는 “금년 4월에는 병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장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분원 소속 전산직원들을 아미동 본원 전산직으로 인사 발령했다”며 “병원장의 독단적 경영에 대한 분원 집행부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본원과 분원 간 갈등이 노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하지만 노조는 현재 병원에서 진행 중인 센터 증축 공사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부분이 있다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