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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고령화 시대가 도래했지만, 정작 ‘고령친화 의료기기 개발’ 실적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한 거시적인 관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최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고령친화 의료기기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서지영 연구위원이 작성했다.
서지영 위원은 “고령친화 의료기기의 범주를 설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간단하지 않다”며 “질병 치료와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이면서 고령자의 건강한 삶 욕구 충족을 지원하는 복지기기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즉, 고령친화 의료기기는 고령친화제품, 재활보조기구, 의료기기 3가지 제품군의 경계선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고령친화 의료기기를 ‘65세 이상 고령자가 건강한 상태와 유사하게 작업을 수행 또는 신체기능을 할 수 있거나 자립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정의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약 12.7%에 해당하는 638만 명이다. 2050년 고령인구 비율은 37.4%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OECD 국가 중 고령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고 있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서지영 위원은 “건강감시시스템, 인공시각 및 청각시스템 등 고령친화적 의료기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는 기존 의료기기가 수행했던 예방, 진단, 치료, 재활 기능을 IT기술 활용 및 다양한 연결망 체제로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 고령친화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 현황조차 현재 산출돼 있는 자료로는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의료기기 산업 전체 연구개발지원현황을 통해 향후 추이를 가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글로벌 다국적 기업 매출액이 갖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 중소기업 성장률은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지영 위원은 “기업의 연구개발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은 그만큼 혁신적인 프로세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회 김재원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연구과제 중 제품화에 성공한 의료기기는 지난 5년간 총 217건 중 42건에 그쳤다.
차별화된 산업 육성 전략 구축 필요
서지영 위원은 3가지 관점에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고령친화 의료기기는 사용자와 공급채널 성격이 다른 만큼 정부가 산업육성 전략을 구축할 때 이러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표 참조]
▲고령자를 한 의료기기 시장 분류 |
서지영 위원은 “고령친화 의료기기 시장에는 국민의료보험 또는 장기요양보험 등에 의해 지원받아 공급되는 채널과 일반적 시장을 통해 공급되는 채널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각 계층에 맞는 차별화된 지원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고령친화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다. 1회성이 아닌 질환의 예방, 진단, 치료 및 재활 연속된 프로세스를 고려해 설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위원은 “이른바 상용화 단계에서 좌초되는 ‘Death Valley’를 넘기 위한 통합적 지원 프레임이 필요하다”며 “기초·응용·개발 단계 간 융합 및 정부 부처 간 협력 체계 하 ʻ통합적 지원프레임ʼ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