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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FDG-PET’ 급여기준이 국제학회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체 소요예산 중 약 40%를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핵의학 학술대회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핵의학회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후원을 제대로 받기 어려워지면서 올 가을 예정된 아시아 오세아니아 학회 개최가 힘들어진 상황이다.
당초 학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54차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제11차 아시아 오세아니아 핵의학 생물학회(AOCNMB 2015)를 개최키로 했다.
하지만 학회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만큼의 금전적 여유를 갖지 못한 상태다. 글로벌기업들이 더 이상 한국 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후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관련 의학계에서도 지난해 단 한대의 PET기기 매출도 없는 상황에서 업체의 제대로된 후원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양전자단층촬영(PET) 급여기준 개정 때문. 개정안은 급여대상 암 종류를 추가하는 대신 초음파, CT, MRI 등 다른 영상검사로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급여가 인정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대부분의 적응증에 대해 다른 영상검사로 대체하면서 양전자단층촬영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도 시행이 어려워 졌다.
급여기준 개정안 이후 지난해 약 1300억원 정도 급여비 지출이 줄어 복지부가 최초 제시했던 전체 영상검사 삭감 기준을 넘겼다.
이 가운데 정부는 추가 삭감도 계획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도 PET장비가 고가인만큼 가급적 구입을 늦추거나 아예 도입을 포기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핵의학회로서는 약 40개국에서 1500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학회 개최 여부를 심각히 고민중이다.
이재태 핵의학회장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우리는 핵의학의 리더로 성장했다. 최악의 경우 국제적 망신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인만큼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