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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중동 환자들을 격려하고 향수를 달래기 위한 '아랍 할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지 음식에서부터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배려를 통해 병마와 맞서고 있는 중동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서울아산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지난 30일 저녁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아산홀에서 아랍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에는 검은 차도르의 여성들과 터번을 쓴 남성들, 보호자 가족들 30여명이 서울아산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수 시간여 비행을 막 끝마치고 행사장에 발을 딛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간이식 환자 하셈(62)도, 신장이식을 받고 회복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브람(43)도 한자리에 모였다. 부인과 질환으로 치료중인 아랍에미리트의 나주드(27)도 함께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UAE 대사관 및 무관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아랍소사이어티 등 중동 관계자도 환자들과 동석했다.
고생한 중동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격려하고 중동 음식을 통해 향수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중동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만든 총 35종의 ‘할랄푸드’를 마련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허용된 고기와 곡식을 이용한 음식이다.
이날 선보인 음식들은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에서 중동 쉐프와 환자 가족에게 배운 것으로, 병원에 입원한 중동 환자에게도 제공되고 있다.
또한 한복 체험과 한국의 전통놀이를 통해 한국문화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국제사업실장(산부인과 교수)은 "문화가 전혀 다른 외국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중동 음식을 제공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병원의 노력이 중동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장기이식,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우리병원을 찾는 중동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중동 의료진도 우리병원에 의술을 배우러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서울아산병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아랍에미리트 국적 하셈 알해브쉬(62세, 남) 씨는 "한국에 수술을 받으러 오게 돼 두려운 마음이 컸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중동환자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어 아들의 간을 이식 받고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