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사망통계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갑상선암 수술 감소 통계자료가 가진 근본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대한내분비학회 송영기 이사장(서울아산병원)[사진 左]은 지난 1일 국제학술대회 SICEM(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기자간담회에서 “의사가 쓴 사망진단서라고 해도 다 믿을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갑상선암 사망자가 늘고 있지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다. 갑상선암 환자가 3~6개월 생존하다 사망해도 진단서 사인은 호흡부전과 심정지로 기재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현재 사망진단서는 의사, 한의사들이 발급하고 있는데 사인(死因)이 되는 질환을 구별할 수 없고, 대부분 폐렴, 심정지 등 사망 당시의 질환만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진단서 발급이 국내 질환 통계를 추정하는데 신뢰도를 갉아먹는다. 갑상선암 집계 때문이 아니더라도 국가적 통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송 교수 입장이다.
그는 “이 같은 행태로 봐서 갑상선암 사망자가 늘지 않는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면서 “단지 수술이 줄었다는 것만으로 갑상선암 진단을 과잉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의과학자 태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 감소 통계자료 발표와 갑상선암 진단 및 시술 논란 연관성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맞다, 틀리다의 직접 증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송 이사장은 “갑상선암은 초음파기기 개발 이전부터 늘고 있었고 최근 초음파를 통해 그 확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갑상선암 증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없다는 사실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SICEM, 亞 대표 국제학술대회 자리매김했고 실적도 단연 으뜸"
대한내분비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 SICEM(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이 28개국 1000명 이상의 전세계 내분비 관련 의료진 및 과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4월 30일부터 5월3일까지 4일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당뇨,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피질, 소아내분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송영기 이사장은 “지난 2013년 내분비 분야의 최초 국제 학술대회로 시작한 SICEM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우리나라 국격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송 이사장은 “국내 의료 수준 향상과 함께 과학적 성과도 크게 진보했다”면서 “평소 대한민국 의료를 배우기를 희망하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입장에선 굳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이나 유럽을 찾는 것보다 경제적이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우면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의학적 지식을 접할 수 있어 해외 참가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SICEM의 학술프로그램 책임을 맡고 있는 안철우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는 “내분비 관련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을 초청, 올해 SICEM이 학술적으로 더욱 풍부해지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실제 학회 국제협력위원회가 중심이 돼 아시아 주요 국가인 중국, 대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폴, 태국의 내분비학회 회장단을 초청, 각국 내분비학 관련 현황을 전해 듣고 교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 결과 전세계 26개국에서 1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특히 사전 등록의 약 30%가 해외참가자일 뿐만 아니라 네팔, 예멘, 중동지역에서까지 논문을 제출하면서 전체 논문의 약 40%는 해외초록이다.
송영기 이사장은 “3회째 행사지만 작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외국인이 등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국제학술대회를 표방하는 많은 국내 개최 학회가 있지만 가장 앞서가는 행사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