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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선발대 명지, 무분별한 파견 '경계'
긴급의료지원단 8일 간 활동 소개…김인병 단장 “현지정보 중요”
[ 2015년 05월 06일 20시 00분 ]

 

강진으로 7000여 명의 사망자, 1만5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네팔에 대한 국내 병원, 의료계 단체 및 기관의 의료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명지병원이 분위기에 휩쓸려 ‘우선 출발하고 보자’는 행태를 경계하고 나섰다.

 

여진, 전염병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인력,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무모하게 덤비기보단 의미 있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다.

 

실제 의료지원 활동은 NGO 등 현지 네트워크와의 연계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현지 의료기관 대부분에서 정상 진료를 하고 있는 만큼 급성기를 다루는 의료진에 대한 다급함은 사라진 상태다.

 

명지병원 네팔 긴급의료지원단은 6일 오후 3시 권역응급의료센터 회의실에서 가진 ‘귀국보고 기자간담회’[사진]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5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지난달 27일 국내 최초로 네팔 카트만두에 파견돼 8일간 현지 의료구호활동과 함께 의료지원 현황을 파악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간 네팔 의료현대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온 아시안포럼이라는 현지 NGO 단체와 연계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실제 네팔 복지부와 네팔의사협회에서 임시면허증을 발급받아야 진료활동이 가능하다. 명지병원의 경우 그간 구축해온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절차를 밟았다.

 

김인병 긴급의료지원단장은 “네팔에 대한 정보 없이는 어떠한 진료활동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의료팀이 파견된다면 현지 사정에 능통한 단체, 기관 등 접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원단은 의료구호활동을 통해 400여명의 주민을 진료했다. 대상은 지진으로 인한 외상 환자, 천막생활로 인한 감기, 근육통 등 내과계 환자들이 다수였다.

 

재난 발생 초기 외상 환자가 많아 현지 의료기관의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 하지만 현재 급성기가 지나 외상 환자는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은 6월부터 9월 사이 연중 강수량의 80% 이상이 집중되는 우기를 앞두고 있다. 콜레라 등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 창궐 등 현지 주민들의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노후장비로 정확한 진단에 애를 먹고 있으며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만 자원봉사들이 많아 인적 자원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김인병 단장은 향후 구호활동의 방향에 대해 “이재민들의 건강상태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며 영양 및 수면 부족, 위생상태 불량 등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10위 안에 드는 최빈국으로 단기적인 지원 보다는 재건을 위한 장기계획, 의료시설을 방문할 수 없는 빈민층에 대한 의료, 더 이상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차원의 이재민 생활 지원 등을 주문했다.

 

김 단장은 “네팔의 의료지원 현황을 파악, 공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국내 단체 및 기관에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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