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의료가 세계화를 지향하며 바야흐로 의료계 내 ‘영어’의 중요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해외학회 참석 및 발표는 필요조건이 된지 오래고, 최근 외국인 환자 진료에 영어는 이미 충분조건으로 자리잡았다. 영어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도 ‘공부’의 여유를 허락지 않는 현실의 벽으로 인해 적잖은 의사들이 몽니를 앓고 있다. 특히 안식년을 앞두고 현지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교수나 유학을 계획 중인 의사는 근심의 중압감이 몇 곱절이다. 당장 TOEFL, SAT 등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막막함 그 자체다. 그러나 이 사람을 만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미 의사 수험생들에게 ‘영어 명의(名醫)’로 정평이 나 있는 김재현아카데미 김재현 원장이다.
영어가 무서운 의사들
그는 ‘대한민국 영어 1번지’ 강남에서 이름을 날린 명강사다. 박정어학원과 이익훈어학원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학원에서 수험생들의 점수 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 주며 명성을 쌓았다.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수험생이 그를 만나면 마법에 걸린 듯 목표 점수를 얻었다. 하나 하나의 사례가 구전되며 영어 학원가 입성 후 얼마되지 않아 명강사 반열에 올랐다.
실제 김재현 원장은 토플러라면 누구나 즐겨찾는 해커스 사이트에서 명강사들에게만 부여하는 일종의 작위인 ‘장안의 명강사’ 타이틀도 갖고 있다.
‘마이다스 TOEFL’, ‘영신(英神)’, ‘백발백중’, ‘무조건 답’ 등 그를 수식하는 무수한 별칭에서도 어렵지 않게 저력을 느낄 수 있다.
자연스레 그를 찾는 의사도 늘었다. “선생님, TOEFL 000점이 꼭 필요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의사들은 절박했다.
김재현 원장의 기억에 의사 수강생과의 첫 상담은 여간 낯선게 아니었다. 영어를 고민하는 의사를 상상도 못하던 그였다. 으레 의사는 영어를 잘 하는 줄 알았다.
“모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가 TOEFL 점수가 필요하다며 찾아왔는데, 사실 적잖이 놀랐습니다. 의사 중에도 영어 울렁증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첫 의사 수강생은 김 원장을 만난지 두 달 만에 목표 점수를 얻어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그의 수강생 중 상당수가 의사들로 채워졌다.
맞춤처방, 밀착지도
‘영어도사’ 김재현 원장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출신이다. 졸업 후 대기업에 들어가 전공을 살리고자 했지만 영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포기하고 강호들이 즐비한 영어학원가에 발을 들여놓는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영어에 대한 열정이었다.
김재현 원장의 주특기는 ‘문법(grammar)’이다. 듣기나 말하기, 쓰기의 출발은 모두 ‘문법’에서 시작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TOEFL, SAT 등 문법 비중이 높은 시험들을 섭렵한 것 역시 그의 특기를 십분 살린 덕이다. 모든 문제 유형과 풀이가 그의 머리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그를 찾는 수험생들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일단 그는 20~30분 정도의 상담을 통해 수험생의 취약점을 파악한다.
이어 개별 수준과 상황에 맞는 맞춤 처방을 내려 단기간에 최대 효과를 끌어낸다. 때문에 그는 수 십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을 지양한다.
수입 측면에서는 수강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한 구조이지만 개별, 또는 그룹 지도를 고집한다. 밀착지도의 확신과 소신이다. 그 소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직접 학원을 운영키로 했다.
특히 비범한 각오의 일환으로 50년 가까이 사용하던 '김인남'이란 이름 대신 '김재현'으로 개명까지 단행했다.
“의사들은 늘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위해 노력하잖아요. 보다 근거리에서 보고, 듣고, 느낄 때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재현 원장은 비약을 전제로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의사나 영어강사 모두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이라며 “인생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놓아 주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