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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일선 개원의, 수련병원 전공의 및 전문의를 위한 ‘한국 천식 진료지침’이 나왔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국제학술대회 및 동아시아 알레르기 심포지엄’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3억명 정도가 앓고 있는 주요 만성질환이다. 급성 악화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거나, 만성 경과에 따른 일상생활 장애로 사회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천식은 국내 만성질환 중 질병부담이 6번째로 크다. 따라서 지속적, 장기적으로 천식을 조절하는 것이 개인·사회적 의료비용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학회는 지난 1994년 최초로 우리나라 천식치료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2011년 두 차례 개정을 거쳐, 올해 개정판을 발표하게 됐다.
정기 개정작업과 함께 학회는 진료지침 보급을 위해 학회 홈페이지 개시, 관련 강의, 웹 기반의 대화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효율적인 전달에 노력해 왔다.
10일 이혜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한림대의료원장)은 “일선 의사들의 호응과 협조에 힘입어 국내 천식 치료는 이전에 비해 많이 향상됐지만 진료 현장을 반영한 실제적인 지침 개발이 절실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근 발표된 ‘아시아-태평양 8개국 천식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조절된 천식 비율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사용률이 다른 아태지역 개발도상국보다도 미흡했다.
실제 국내 흡입 스테로이드제 사용은 38%에 불과했다. 호주 94%, 싱가폴 88%, 대만 55%, 인도 44%, 말레이시아 43%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4년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천식 치료지침’ 개발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는 개발위원회를 조직했다.
공동 작업을 통해 학회는 소아, 성인과 같이 일부의 천식진료를 위한 진료 지침이 아닌 영유아에서 노인에 이르는 전 연령층의 천식 진료가 가능한 지침을 내놨다.
특히 임상적인 소견이 기초한 소아 천식 진단방법을 소개했다. 최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 증후군과 노인 천식을 포함시켰다.
천식 모니터링, 조절 평가 방법을 사용하기 쉽게 간소화했고, 향후 급성 악화의 위험인자 평가도 게재했다. 또 늦은 흡입제 사용률을 감안해 교육부분을 강조했으며, 행동지침서를 추가했다.
이 이사장은 “천식을 기존에 잘 알려진 외인성, 내인성 천식 정도의 간단한 분류가 아닌 최소 5~6개 질환으로 나눴다”면서 “추후 각 표현형에 따른 맞춤치료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