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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병원들이 경영성과 제고에 전념하고 있는 가운데 강북삼성병원이 병원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명성(reputation)’을 쌓아가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그 추이가 주목된다.
저수가체계인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단순히 환자를 100명 늘려도 병원수익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사진]의 판단이다.
신 원장은 “병원 진료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빅5병원과 같은 수준으로 병상 수를 늘려 규모의 경쟁을 하기보다는 명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병원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외국 병원들도 환자 수가 많아서라기보다는 얼마나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내놓고 의학발전에 기여했냐는 명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신 원장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명성을 쌓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신호철 원장의 철학이다.
"의학 발달로 병원별 수준 평준화-과제는 의료진 포함 직원들 질 높이는 것"
신호철 원장은 “병원을 구성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의학발달로 병원별 의료수준은 어느 정도 평준화된 상태인데 얼마나 소속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의 질을 높일 수 있느냐가 남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강북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세계 최고 당뇨연구기관인 캐나다 밴팅 앤 베스트 당뇨병센터(BBDC)와 연구 협약을 맺고 기초의학자 양성에 나서는 등 직원들의 연구·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신 원장은 “이번 BBDC와의 협약은 최고 연구자를 선발해 3년 안에 ‘셀’이나 ‘사이언스’와 같은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영향력 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인력을 배출되면 병원의 명성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존스홉킨스의대와 공동으로 코호트 연구를 시행해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발표해온 것도 이 같은 강북삼성병원의 사람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이외에도 병원 차원에서 평소 직원들이 학회나 연수 등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한테 무작정 열심히 하자는 채찍질 보다는 교육 등을 통해 비전을 제시해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호철 원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는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것으로 직원이 행복해야 병원이 발전한다고 본다”며 “연수나 교육 이외에도 직원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 등 복지수준을 높이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