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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출 방식을 두고 현 집행부와 서울·경기지회 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다수 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노준 회장이 3억 비자금 조성 의혹 및 배상보험업체 불법 리베이트, 서울·경기지회 명예훼손 등 총 세 가지 혐의로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고소한 사람은 서울·경기지회 회원 5명으로 이들은 박 회장이 산의회 예산을 빼돌려 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산의회 회원들은 박 회장이 산부인과 병의원의 배상보험업체 가입 수수료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 2009년 박 회장이 배상보험 해외벤치마킹 명목으로 일본과 독일을 방문한 경비를 특정 배상보험업체가 지원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 서울·경기지회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역시 조사 대상에 올랐다.
산의회 집행부는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집행부는 “산의회는 아직 사단법인이 아니다. 회계 장부가 모든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하다”며 “이는 법인화되지 못한 협의회 모두가 겪는 문제”라며 비자금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배상보험업체 리베이트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결산서 운영비에서 해외벤치마킹 경비를 사용했다”고 밝히며 “사적 동행인들에 대한 비용은 물론 당사자들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게시 글 삭제 →글 작성 권한 박탈 →홈페이지 폐쇄
각종 의혹들이 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자 집행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강제 폐쇄했다. 근거가 없는 비방 글들이 이어지며 산의회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집행부는 게시 글 삭제, 글 작성 권한 박탈 수준의 대응에서 홈페이지 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집행부는 “회원 게시판은 건전한 비판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수개월간 막말로 점철되면서 본연의 기능을 잃었다"며 "회원 모두를 고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운영지침에 따라 홈페이지를 폐쇄한 것이다. 사태가 진정되면 언제라도 다시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경기지회 회장은 “회원들 글을 함부로 삭제하면 안된다”며 “산의회 집행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들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갔다는 이유로 강제 폐쇄조치했다”고 꼬집었다.
향후 서울·경기지회는 임기가 끝난 박 회장이 대의원총회 의결 없이 산의회 예산을 사용한 부분에 대한 고발 및 박 회장의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 강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서울·경기지회의는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홈페이지 폐쇄로 회원들의 입을 막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