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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예정됐던 정기대의원총회가 서울·경기지회의 회장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으로 무산되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집행부가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동시에 현 회기 동안의 혼란을 책임있게 해결하기 위해 6월 예정된 임시총회 개최까지 회장 및 감사 등의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경기지회 설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산의회는 19일 여의도 63시티 별관에서 열린 제3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노준 산의회 회장[사진 左]은 “지난해 법원이 정관에 맞게 대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결정이 있은 후 현실을 고려한 여러 정상화 방안을 물색했다”며 “이에 지난 3월 전국지회장회의를 개최해 합의에 이르렀는데 결국 정총이 무산됐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산의회 서울지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지회 대의원 명단을 임의로 변경한 것을 두고 회장선거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이는 전국 지회별로 총회를 거쳐 다시 대의원을 의결해야 하며, 그렇게 결정된 대의원만이 산의회 대의원으로서 투표권이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각 지회에서 총회를 거쳐 대의원을 선출한 사례가 많지 않고, 총회 자체를 운영하지 않는 지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이 있은 후 산의회는 새로운 사업을 벌이지 못하는 등 표류했고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산의회 집행부는 지난 3월 타개책을 마련하고자 전국지회장회의를 개최해 정관에 부합되는 '3주 전 대의원 명단 제출'이 아니더라도 12일까지 모든 지회가 총회를 열어 대의원 명단을 제출한다는 합의를 맺었지만, 서울·경기·강원도지회가 응하지 않아 19일 정총이 무산됐다.
서울·경기지회의 이 같은 결정에 이기철 보험부회장은 “찬반 투표로 합의했는데 손바닥 뒤집듯 결정을 바꾸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집행부를 압박해서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경기지회가 원하고 있는 직선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회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뜻을 묻기 위해서라도 정총이 열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간선제 유지를 주장하는 쪽은 직선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회무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도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 직선제 도입 찬성 쪽은 민의 반영을 주요 이유로 내걸고 있다.
그는 “직·간선제를 두고 논란이 많다. 만약 서울·경기지회가 직선제 도입을 원하면 대의원을 선출한 후 다른 지회를 설득해 정총이나 임총에서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관에 따라 직선제 도입을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박 회장은 “6월 임총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대도 파국은 원하지 않으니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최후의 수단에 대해 칼을 들 수 있지만 뚜렷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합의에 무게추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산의회는 서울지회 회칙이 산의회 정관에 따른 상임이사회 인준을 거치지 않아 지회로서의 자격 박탈과 새로운 조직 창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