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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의 올드드럭이자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테디셀러 '리피토'의 2008년 약가인하 논란이 다시금 부상했다.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는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개최한 '약가 사후관리의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한 2015년도 제2차 정책세미나에서 정부의 대표적인 약가인하 정책 문제 사례로 '리피토' 논란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5개월이면 끝났어야 할 리피토 약가인하가 거대 기업의 정책에 밀려서인지 약가인하까지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더구나 약가인하 제도 적용 순서가 바뀌며 당초 기등재 평가안보다 인하폭이 현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인하 결정금액 또한 하나의 제도가 도입된 후 다른 제도가 도입되면 산술적으로 곱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두 제도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도입됐다고 가정하더라도 합산으로 인하한 것은 통상적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세미나에 참석했던 보건복지부 하태길 사무관은 "정부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하다"며 직접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했다.
하 사무관은 "젤코리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당시 약제급여평가위원으로 참석했던 이가 대기업의 정책에 정부 정책이 좌우된다고 하는 것은 거북하다"며 "평가 방법에 대한 이의제기는 할 수 있지만 투명성 등을 저해하는 발언은 삼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표현이 과격했다면 사과한다"면서도 "당시 건정심에서도 문제시돼 반송했지만 중간과정에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그대로 결정됐다.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다"며 반박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2008년 4월 25일 리피토는 당초 기등재 평가안에 따라 기등재 평가 후 제네릭 진입에 따른 약가 인하로 1241원에서 45.8% 줄어든 672원으로 약가가 결정됐어야 하지만 정부는 제네릭진입 후 기등재 평가에 따른 인하를 감행, 인하폭을 29.8%로 줄여 871원에 약가를 정했다.
이와 관련 당시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재논의를 요구했음에도 타 품목과 적용된 평가방법과 다른 산술적 기준과 제약사들이 지원한 연구논문을 근거로 약가를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냐"며 문제시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2014년 12월 기준 리피토 10mg의 약가는 663원으로 특허 만료와 제네릭 등재 등에도 처방액이 증가하며 한국화이자의 매출을 선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