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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6.2%가 아파도 의료기관을 찾지 않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36%는 돈이 없어 병원을 가지 못했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송해연, 최재우, 박은철 연구팀은 4・5차 한국의료패널자료를 활용해 경제활동 참여변화가 미충족의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만261명 중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미수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16.2%(1665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7.9%로 14.1%인 남성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유럽연합 27개 국가의 미치료율이 남성은 5.9%, 여성은 6.7%"라며 "우리나라가 남성은 약 2배, 여성은 약 3배 높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경제력, 만성질환, 시간, 학력 등에서 찾았다.
설문결과 2012년 한 해 동안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이유로 전체 미충족의료 경험자 1665명 중 36.1%인 601명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나머지 30.5%는 시간이 없어서 병원을 가지 못했고, 만성질환 등 기타 이유로도 33.4%가 미충족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전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경제수준이 낮아질수록, 만성질환을 많이 가질수록 경제적 이유로 미충족 의료 경험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20대와 30대는 만성질환의 유무, 40대와 50대는 교육수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삶의 질 지표로도 판단되는 미충족 의료에 대한 분석으로 의료 이용의 형평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40대 이상 인구집단에 중점을 두고 보장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경제활동에 참여하다가 갑자기 안 하게 된 경우 의료비 부담을 많이 느껴 의료서비스를 기피하게 된다"면서 "이들의 보험료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거나 보조해주는 보장성 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