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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GE헬스케어가 전격 공개한 ‘디스코’(DISCO) 솔루션에 대해 전 세계 영상의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간 세포암 진단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GE헬스케어가 국내 영상의학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주최한 GE CAP(Clinical Application Program)에서 최신 임상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 토마스 호프 교수는 디스코 솔루션의 특장점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토마스 호프 교수[사진]는 지난 2001년 듀크 대학 경제학, 생물학 학사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인물이다.
간 영상 전문의로서 간 영상 보고 및 데이터 시스템(LI-RADS) 운영 위원회 회원, LI-RADS 봉사, 교육 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간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간암 발병률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생존율은 매우 낮다.
이에 따라 간암을 비롯한 각종 간질환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간질환의 관리 및 조기 검진을 위해 MRI 기술 및 조영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토마스 호프 교수는 “간 세포암의 경우 정상조직과 달리 조영제를 빠르게 흡수한다”며 “주입된 조영제가 암 조직을 빠져나올 때까지의 순간을 촬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론상으로 조영제가 배출되는 순간 촬영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으나, 기술력의 한계에 부딪혀왔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영상진단장비가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마침내 디스코와 같은 최첨단 솔루션이 개발됐다.
DISCO는 ‘DIfferential Sub-sampling with Cartesian Ordering’의 줄임말이다. 신체 및 종양학 검사 시 CT와 같은 신속함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기존 MRI가 이미지 획득에 약 10초가 걸렸다면 디스코는 4초 이내 획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조영제 주입 이후 검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약 15~20초 간 호흡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배에 복수가 찬 환자 등에게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호프 교수는 “호흡조절이 되더라도 환자마다 심박수 차이가 있어 조영제가 간에 도달하는 타이밍이 계산과 다를 수 있다”며 “폐암은 CT가 주로 활용되지만, 간암은 MRI로 진단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빠른 촬영은 진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도 뚜렷한 영상 화면을 얻음과 동시에 병변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어 치료 계획 수립에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5년 후 ‘네비게이션 기술’ 상용화되면 진단 편의성 더욱 높아질 것”
MRI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비침습적인 검사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우수한 수준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지만, 간 세포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오류로 인한 양성반응를 보이는 한계가 있어 조영제 투입이 권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MRI 관련 업계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토마스 호프 교수는 ‘네비게이션 기술’을 제시했다.
그는 “아직까지 MRI 촬영 시 호흡을 참아야 하는 불편함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환자가 편안하게 호흡하는 상태에서 동일한 수준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의료기술 진보가 이뤄진 것 아니겠는가. 5년 내 상용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호프 교수는 “또한 현재보다 더욱 적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해도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컴퓨터 연산능력이 엄청나게 배가된다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토마스 호프 교수는 “한국 영상의학은 미국, 유럽과 선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경쟁상대로 손꼽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訪韓)에서 한국 의료진에게 오히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