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규복)가 추진 중인 '인공신장실 인증제'가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학회는 최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하면서 동시에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점 사업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 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질 관리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학회는 "인증제 시범사업이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인공신장실 중 투석 치료 경험이 없는 의료인에 의해 치료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복지부나 정부에서 인공신장실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기관을 알면서도 묵인하게 되면 결국 환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학회는 "자체적으로 '인증제'를 확대·실시해 현재 인공신장실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점에 대한 근거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심평원이 인공신장실 투석기관 차등화를 위해 '인증제'를 실시하고 이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학회는 "혈액투석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결과 향상 및 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제도적 기반 구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당뇨나 고혈압 말기에 질환이 생기는 콩팥 부위의 특성상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학회가 공개한 환자 등록 사업 결과에 따르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 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는 콩팥을 이식받지 않는 한 평생 치료를 받아야하므로 안전한 투석 치료 여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회는 "지난 2000년 혈액 투석 환자 수는 1만5853명, 복막투석 환자 수는 4671명이었으나 매년 9% 정도씩 증가해 2013년에는 각각 5만2378명, 복막투석 환자 수는 754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신부전도 가파른 속도로 늘었다. 학회는 "2013년 현재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의 48%가 당뇨병으로 인해 발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복막투석 환자 수는 감소세다. 1990년대 혈액투석 환자 비율은 전체 60% 수준이었으나 2013년 70% 수준으로 늘었고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의 비율은 15%에서 10%로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개인 투석 의료기관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2013년 현재 대학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 비율은 19%이며 개인 의원에서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는 47%다.
종합병원에서 투석을 받는 환자 비율은 35%정도로 최근 요양병원 증가로 인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학회는 "2013년 65세 이상 고령은 전체 인구 12.2%를 차지하고 있고 투석을 받는 환자 역시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전체의 39.5%를 차지하고 있다"며 평균 연령도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학회는 "환자 대부분이 합병증을 앓고 있고 더욱이 고령이라면 몸의 전체 상태를 판단해서 관리를 해야는데 단순 투석 치료에 그친다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우려했다. |